[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검법남녀2’의 노도철 PD가 화제가 된 마지막회의 쿠키 영상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며,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시즌3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노도철 PD는 30일 TV리포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먼저 쿠키 영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가 크리에이터도 맡고 있기 때문에 쿠키 영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본도 직접 썼다. 많은 분이 마블 영화를 좋아하니깐 거기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쿠키 영상이 나온 적은 있지만, 드라마는 처음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다. 우리끼리도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가 하면, 노 PD는 “시청자분들이 드라마가 끝나고 참고 영상을 보실까라는 생각도 드는 한편, 이것이 먹히면 방송사에 남는 기발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도 봤다”며 “워낙 ‘검법남녀’가 독특한 시도를 많이 했으니깐 해보는 것이 어떨까 했다. 다행히 원하는 대로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형 수사물 드라마 ‘검법남녀2’는 지난 29일 종영됐다. 마지막회의 쿠키영상에서는 검사를 그만둔 도지한(오만석 분)이 양수동(김영웅 분) 앞에 나타나 법률사무소를 차렸다면서 명함을 건넸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면서 도지한은 동업자를 소개했는데, 다름아닌 죽은 줄 알았던 닥터K(노민우 분)였다.
노도철 PD는 마지막회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도지한 검사를 통해 ‘베트맨’ 시리즈의 ‘다크나이트’의 투페이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닥터K도 범죄자인데 정의의 도지한과 손을 잡는 그런 느낌의 엔딩을 원했다. 또한 주인공 은솔 검사(정유미 분)가 성장하려면 멘토 역할을 했던 도지한이 빠져줘야 했다. 시즌 1,2에서는 동부지검과 국과수의 이야기였다면, 시즌3에서는 도지한 팀을 통해 미제사건도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노도철 PD는 시즌3 제작과 관련해서 “아직 회사에서도 시즌3 통보가 안 오고 있다. 더 할 얘기가 있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이번 시즌2도 권선징악형 결말을 생각했다. 시청률을 위해서 다 때려치우고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로 세팅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시즌3가 궁금해지는 결말로 만들고 싶었다”고.
이와 함께 노도철 PD는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작가 수’라고 꼽았다. 다양한 이야기가 도출될 수 있었던 것. 노도철 PD는 시즌3의 작가진은 더욱 많은 인원으로 꾸릴 예정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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