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난 유명배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갑질을 한 적 없다”.
이른 바 ‘골프장 갑질 여배우’로 지목되며 곤욕을 치른 배우 박수인이 직접 입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더불어 골프장, 캐디 측에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수인과 그의 법률대리인은 ‘골프장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박수인은 “허위기사를 정정하기 위해 직접 실명을 밝히면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초 기사로만 판단해 비난을 받았다”면서 “이 일을 당한 후 돌아온 것은 인격적 모멸감이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박수인의 주장에 따르면,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여전히 후유증이 있었지만 취소할 수 없었고 지난 6월 19일 경기도 모처의 골프장을 방문했다. 해당 골프비용은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다는 것.
논란이 됐던 ‘더딘 진행’에 대해서 그는 “코스마다 사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많이 더뎠다는 캐디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플레이 내내 지인 앞에서 무례한 언행을 당했고 무시를 당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행에 누가 될까봐 꾹 참고 자리가 빨리 끝나길 기다렸다”면서 “이후 인격적 모멸감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오직 원한 건 불친절한 캐디의 사과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방법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 해 환불을 요구했고 이 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눈물을 애써 참은 박수인은 “골프장 관련해 과격한 언사로 경솔히 표현한 것은 죄송하다. 그러나 늑장플레이, 갑질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최초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오보 기사 정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인 측 변호사는 “최초 보도한 언론사 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금전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 매체는 박수인이 한 골프장을 방문,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느라 플레이 진행이 늦어졌고 라운딩 이후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포털사이트에 골프장 후기와 자신의 SNS에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박수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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