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SNS 게시물이 전부 삭제된 데 이어 해외 매체까지 그룹 아이콘 바비의 재계약 불발설을 보도하고 있다. 바비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간의 계약 기간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K팝 전문 매체는 바비가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해명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매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 이유는 최근 바비가 단 하나의 게시물만 남긴 채 SNS에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해서다. 하지만 바비는 ‘회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암시’라는 팬들의 지적에 “미안하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엄청 마음 슬플 날들에 나까지 이래서 미안하다”라는 말로 사과하며 재계약 불발설을 잠재웠다.
지난 2013년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찾는 Mnet ‘윈’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비는, 이후 ‘쇼미더머니3’에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깨부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5년 그룹 아이콘으로 재데뷔하고 ‘사랑을 했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게다가 한 아이의 아버지까지 된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올려 팬덤의 공분을 샀다. 당시 바비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9월에는 아버지가 된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내 이야기에 상처 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편지에 적었다.
지난 5월 아이콘 새 미니 앨범 ‘플래시백’ 발표 당시 아이콘은 “아직 회사랑 재계약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우리는 당연히 우리 앨범과 아이콘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쇼미더머니3’ 우승 당시 많은 힙합 팬들은 바비와 프로듀서 도끼·더 콰이엇과의 상성에 박수를 보내며, 그가 일리네어 레코즈 같은 정통 힙합 레이블과도 음악 활동을 펼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후 2장의 솔로 정규 앨범 발표 및 그룹 위너 송민호와 듀오 엠오비비로도 활동했지만, ‘쇼미더머니3’ 우승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콘으로 7년을 채운 바비. 그가 ‘마의 7년’을 극복하고 아이콘에 잔류해 아이돌 신분을 지속할지, 정통 힙합 등 다른 길을 걸을지,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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