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봄날’ OST로 유명한 가수 김용진이 돌아왔다. 기존 거친 창법에서 새 변신을 꾀하며 또 다른 성장을 예고했다.
김용진은 지난 7일 신곡 ‘이별의 한 가지 장점’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이 곡은 세련된 브리티시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발라드로, 김용진의 목소리와 애드리브만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9월 발매한 ‘동행’ 이후 약 1년 3개월만의 작품. 또 소속사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로 의미를 더한다.
다음은 김용진이 밝힌 새 앨범 제작 비화 및 향후 목표 등이다.
Q. ‘이별의 한 가지 장점’ 소개 부탁한다.
A. 기존 발라드 형식보다는 브릿팝에 가깝다. 청중의 연령대를 높이고 싶었고, 기본적으로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이 가능할 거라 기대한다. 곡 자체의 스케일이 굉장히 크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서,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웅장해진다.
앨범을 만드는데 A부터 Z까지 신경을 썼다. 앨범 재킷부터 세션, 악기 소스 하나하나 모두 관여했다. 소속사를 이전하고 의기투합해 만든 첫 앨범이다. 어떤 실망감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Q. 장르에 변화를 꾀한 이유는?
A. 겨울 맞춤이라고나 할까. 콜드플레이나 해리 스타일스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브릿팝의 특징이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지 않냐. 이런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최대한 남성적인 면을 절제하고, 여린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Q.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A. 약 4~5개월 정도 걸렸다. 보통 정규 앨범을 만드는 데도 6개월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녹음을 3차례나 다시 했다. 가지고 있는 정성을 모두 쏟았다. 애착도 대단하고, 기억에도 남을 것 같다.
Q. ‘이별의 한 가지 장점’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A. 누구나 사랑을 해봤을 거다. 이별도 피할 수 없는데, 그래서 누구든 공감이 갈 것이다. 항상 같이 했던 일을 혼자 해야 하지 않냐. 혼자가 돼봐야 헤어졌던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게 이별의 소중함이고, 이 제목이 갖는 역설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Q. 김용진은 ‘불후의 명곡’으로 팬들에게 더욱 유명해졌는데, 개인적인 동기부여나 터닝 포인트가 됐는지.
A. 사실 나는 무대공포증이 있었다. OST 작업이 훨씬 편했던 이유다.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행복했고, 그것만을 추구하면서 음악을 했다.
그러다 ‘불후의 명곡’에 나가게 됐는데, 관객들이 눈을 봐주더라. 그때 나에게도 팬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았다. 그들과 마주하는 게 더 큰 즐거움이란 걸 알게 됐다.
Q. 음악을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고.
A. 공교롭게도 ‘불후의 명곡’에 나가기 직전에 그랬다. 나이에 비해 성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돈을 벌어야 할 시간 같기도 했다.
첫 무대를 마쳤는데, 다들 응원의 메시지를 주시더라. ‘그냥 계속 음악 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때 마음을 다잡고, 음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Q. 향후 목표나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A. 목표는 소박하다. 차트 인을 해봤으면 좋겠다. 더 바라보자면, 미성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 래퍼와 협업을 해봤으면 좋겠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TX라이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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