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서 외국인 더 많이 보이는 이유…유학·연수 목적 방한 사상 최대

[TV리포트=김산하 기자] 전 세계적으로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에서 공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늘었다.

1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6% 증가한 20만 4천 명으로 사상 최대로, 반기 기준 2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유학·연수 목적의 방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 19만1천명까지 늘었다가 이듬해 상반기 8만8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그해 하반기 3만명까지 줄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22년 상반기 5만5천명에서 하반기 9만7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13만6천명, 하반기 17만8천명으로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이 11만2천명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3만3천명), 일본(6천900명), 몽골(6천700명), 우즈베키스탄(5천명)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프랑스(3천500명), 미국(3천100명)이 뒤따랐다.

한국으로 유학·연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한류 영향이 크다. 또 취업을 위해 한국 교육을 받으려 유학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 소멸 등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대해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에서 전문인력을 데려오기가 녹록지 않으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들 인력이 중소기업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취업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