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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무서워요” 결국 임차인들이 대신 선택한 매물은?

박지현 기자 조회수  

I 전세사기에 빌라 월세 수요도 증가

I 오피스텔 인기로 청약 경쟁 14대 1

I 강남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TV리포트=박지현 기자]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강타한 이후 전세시장이 얼어붙었다. 빌라와 오피스텔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월세 비중이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전세 사기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이 월세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고 역대 최다의 거래량이 결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경제 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올해 2024년도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 1,146건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9,268건으로 나타났고, 월세 거래량은 1만 1,878건을 기록했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6.2%로 절반 이상의 수치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내고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국토부의 통계는 매년 1월에 발표된다. 최근 3년 동안 1월 기준 전국 빌라 월세 거래 비중으로 2021년 34.4%, 2022년 42.8%, 2023년 53.2%로 매년 상승세를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월세 중 빌라 가구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조사됐다. 올해 2024년 1월 부산의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582건으로 발표됐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309건으로 매우 적었고 월세 거래량은 1,273건으로 전체 중 월세 비중이 80.5%에 달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뜨겁다. 깡통 주택 피해와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월세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상승하자 청약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로 향한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월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상승하여 100.14p의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오피스텔 월세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 수치를 보였다. 올해 2024년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도 5.28%로 올랐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11월 수익률 5.01%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5%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에 5%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임대수익률이 전년보다 더욱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형주택에 대한 임차 수요가 다세대 빌라 및 다가구주택 등과 같은 시세 파악이 어려운 주거시설을 떠나 오피스텔로 옮겨가는 현상도 확인된다.

실제로 지난 14일 청약이 진행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지어진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이 7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실상 송도 인근 지역에 남은 마지막 개발 지역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총 542가구 모집에 3,808명의 청약통장이 몰려들었다.

앞서 분양 일정을 소화한 인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 또한 평균 청약 경쟁률이 4대 1에 달하면서 인기를 보였다. 총 682가구 모집에 2,778명이 청약 신청 접수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전용면적 84㎡로 나타났고. 40실 모집에 577명이 청약 신청을 해 평균 경쟁률이 14.43대 1을 나타내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지어진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총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청약 신청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24~52㎡로 작은 크기로 구성된 3군은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형주택의 필요성은 점차 대두되는데 전세 사기로 빌라 거래가 신뢰를 잃으면서 오피스텔에 임차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이다”라며 “신규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상품성과 입지 등을 겸비해 많은 수요자가 청약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자의 요구로 서울 강남권 소재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 831’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음이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로 시공하는 ‘루카 831’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초기 고분양가 논란이 일어났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전반적인 가격 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하자 오히려 순탄하게 분양을 마무리했다고 전해진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2024년 1월 말 기준 루카 831의 공정률은 61.8%를 넘어섰다고 전해진다.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대표 프로젝트는인 루카 831은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진행 중이다. 현재의 공사 속도라면 무리 없이 기간 내에 준공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 출처 순서대로: 뉴스1,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GS건설 제공), 루카831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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