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중고차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가격이다. 중고차는 말 그대로 누군가가 사용했던 차량이다. 그렇다 보니 신차 대비 그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부 중고차의 경우, 오히려 신차보다 그 가격이 비싼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오늘 이야기해 볼 닛산의 피가로 역시 이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피가로는 ‘사람들의 기호를 찾아다닌다’라는 전제에서 시작된 닛산의 파이크카 시리즈, 그 세 번째 주자로 출시된 차량이다. 첫 출시는 1991년 2월에 이뤄졌으며, 단종은 1992년 이뤄졌다. 즉 신차로 출시된 기간이 대략 1년 정도에 불과한 차량인 것이다.
1991년 당시 해당 차량은 총 2만 대의 수량만 한정적으로 생산, 판매를 진행했었다. 판매는 기본적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만 이뤄졌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우핸들이란 점이 포인트로 작용,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실제로 현존하는 피가로 중고차의 상당 수는 아직도 일본이 아닌 영국에 존재한다고.
피가로에는 1.0L 직렬 4기통 FK10 가솔린 엔진에 3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해당 파워트레인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10.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성능이지만, 1t도 되지 않는 공차중량 덕에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으로 꼽혔다고.
피가로는 출시 당시 187만 엔이라는 가격에 판매가 이뤄졌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1,700만 원 수준이다. 그렇다면 현재 해당 차량의 중고가는 얼마일까? 피가로는 현재 달러를 기준으로 평균 5만 달러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6천만 원 수준으로 신차 가격보다 3~4배 더 비싼 수준이다.
피가로 중고차가 비싸게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디자인이다. 클래식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피가로의 디자인은 이 당시 판매된 클래식카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그와 동시에 2만 대 한정 생산이 가져다 준 상징성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해당 차량이 갖는 희소 가치로 작용, 높은 중고차값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피가로의 경우 향후 그 가격이 계속해 오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 사이 전망되고 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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