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14억 주고 산 ‘효리네 민박집’, 확 올랐다…현재는 얼마?

l 이효리, 이상순 부부 신혼집

l 사생활 침해로 JTBC가 매입

l 현재는 로컬브랜드샵으로

[TV리포트=박혜은 기자]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그곳.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의 배경이 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이효리 부부의 신혼집이죠. 이 주택은 이후 JTBC가 매입하기도 했죠.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 위치가 노출되었기 때문인데요.

이효리 부부는 집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큰 차익을 얻었습니다. 매입 당시와 매각, 그 이후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부동산 업계가 저평가한 집, 방송 이후 사생활 침해까지

2012년 5월,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 있는 땅을 매입했습니다. 신혼생활을 위해서였죠. 이들은 토지 면적은 4,447㎡, 대략 964평으로 평당 85,000원의 토지를 샀습니다.

당시 토지 매입가는 1억 5,000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죠.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집에 대해 저평가했습니다.

효용성이 떨어지고 위치가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특히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해서 금전적 가치가 저평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효리 부부가 최우선으로 여긴 것이 사생활 보호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알맞은 장소였죠.

이효리 부부는 고급자재를 들여 목조형 주택 2채를 건축했습니다. 오픈형 침실과 차를 마실 수 있는 테라스, 불을 피울 수 있는 앞마당, 노천탕 등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 됐습니다.

여기에 조경도 신경을 쓰면서 멋진 제주도 신혼집이 완성됐죠. JTBC 을 통해 공개된 그들의 집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곳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집 위치가 노출되면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당했죠. 줄곧 사생활 보호를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방송 이후 더 극심해졌습니다.

14억 3천만 원에 거래, 제주도 땅값 10배 상승은…

2018년 7월, JTBC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집 매입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JTBC는 “(이효리 부부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이라서 매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효리 부부는 이 부지를 14억 3,000만 원에 팔았죠.

평당 약 15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6년 전 가격보다 10배가 오른 가격으로, 9억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이 집의 경우 원래는 이용 가치가 떨어지지만, 거주 지역으로 잘 만들어놓으면서 집값이 올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허허벌판이던 이효리 부부 집 근처에 여러 주택단지와 관광시설이 들어선 게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주도 부동산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10배는 많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주도에서 10배 오른 땅은 부지기수로, 3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제주도 땅에 5억을 투자해 100억 원에 팔았습니다. 또 월정리 해변의 경우 2011년 평당 30만 원 하던 땅이 최근 평당 2천만 원에 거래되며 100배 이상이 올랐죠.

2018년, 제주집을 매입한 당시 JTBC는 “향후 제3자에게 팔 의사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팔 경우 이 장소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는데요.

현재는 거치고 거쳐 소길별하라는 로컬브랜드샵이 되었습니다. 소길별하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브랜드와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제주 로컬 브랜드 스토어이죠.

이효리 거주 당시, 허허벌판, 지금은 얼마나 올랐을까

JTBC가 소유한 지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는 이 집의 현재 시세는 어떨까요.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주택의 매매가는 15억 원, 토지 10억 원으로 총 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가 살던 당시만 해도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이효리 부부의 집이 자연스레 공개되면서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했죠.

지난 2019년에는 6,000평 토지에 달하는 고급 타운하우스가 지어진 바 있습니다. 이곳은 이효리 부부가 살던 집에서 500m 떨어진 위치이죠.

이곳 주변에는 이랜드그룹이 사업액 5,700억 원을 들인 미술관, 공연장 등이 포함된 ‘애월국제복합문화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택단지와 관광지가 들어서면서 투자에도 높은 가치가 매겨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 방송 프로그램으로부터 이효리 부부가 새로 이사한 단독주택 내부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방과 이상순의 음악 작업실 등 일부만이 공개되었죠.

이효리 부부는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하며 ‘효리네 민박집’을 매각한 만큼 현재 주택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음악 방송에서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큰 활약을 이어 나간 바 있습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효리네 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