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영화 ‘서울의 봄’ 측이 ‘단체관람 취소’와 관련된 정치 편향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8일, 영화 ‘서울의 봄’의 홍보사 측은 “영화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사회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즉 영화 내용에 대한 문의가 아니라 답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가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취소했다는 일화가 이슈화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A초등학교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3일 예정했던 6학년 ‘책가방 없는 날’ 영화 관람 계획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앞서 A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안내,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본교 교사들은 사전 답사 및 사전 관람을 통해 영화 관람으로 인한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과 사후지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접한 몇몇 보수 성향 온라인 채널은 “A초등학교의 단체 관람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 보수 성향 온라인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A초등학교가 학교 수업이라면서 단체관람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더러운 ‘좌빨 교육’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단체 관람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분 덕분에 승리했다”라며 “초등학생 동원 좌빨 역사 왜곡 쓰레기 영화 ‘관객수 조작’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라는 글을 게시물에 남기며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북 포항 남구의 한 초등학교 또한 5, 6학년생의 근현대사 학습의 일환으로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계획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및 카페에서 학부모들 간 찬반 논쟁이 일고,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결국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2·12사태’를 기반으로 한 현대사 영화로 누적 관객수 500만을 돌파했다. 황정민, 정우성 등의 깊은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전개에 호평이 쏟아지는 터. ‘서울의 봄’이 ‘단체관람 취소’의 난항을 딛고 ‘천만 영화’를 달성할지 기대가 모인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서울의 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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