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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강행’ 칸영화제 결국 개최연기..韓영화 타격 우려[종합]

김수정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제73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연기됐다. 한국영화계에도 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1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2일~23일 계획된 제73회 칸영화제를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라면서 “영화제 진행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고려 중이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영화제 측은 “프랑스와 국제 보건 상황에 따라 실제 가능성이 파악되면, 프랑스 정부 및 칸 시청, 영화제 이사회와의 협의 하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칸영화제는 국제적인 보건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코로나19 피해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보낸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전 세계 모든 분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5월 열리는 칸영화제는 국내 흥행과도 직결된 영화제다. 2016년 영화 ‘부산행’이 칸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돼 ‘한국형 좀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후, 그해 여름 국내에서 1000만 관객 신드롬을 거뒀다.

이후 ‘한국 장르영화는 모두 칸에 출품한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칸영화제 프리미엄은 영화의 작품성을 담보하며 마케팅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기에 올해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올해도 약 서른 편의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 출품하고 라인업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 영화제가 연기되며 예정했던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칸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한 후 국내에서 개봉하기에, 개봉 일정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 칸영화제가 여름 무사히 개최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한국영화 개봉 일정도 모두 밀린 가운데 칸영화제 연기라는 또 다른 변수까지 생겨난 것.

이 외에도 칸영화제 기간 열리는 세계 최대 필름마켓인 칸필름마켓 역시 연기되며 수입배급사들의 작품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칸영화제는 196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학생 운동인 ’68혁명’ 당시 영화제 도중 취소된 적 있다. 개최 자체가 연기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주요 영화제들이 취소 및 연기하는 가운데 칸영화제 측은 강행 의지를 드러내 왔다.

영화제 측은 프랑스 정부가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을 당시에도 “영화제 기간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없다”라며 정상 진행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6일에는 칸영화제 개최 여부를 라인업 발표 하루 전인 다음 달 15일 밝히겠다고 알렸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17일 발령한 ‘전 국민 이동제한령’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프랑스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1만 995명, 사망자는 108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동제한령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칸영화제의 개최 연기 발표에 외신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여전히 폐쇄 모드인 가운데 내린 이와 같은 결정은 위험한 도박(a risky gamble)”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칸영화제가 강행 의지를 고수하는 이유로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를 꼽았다. 

뉴욕타임즈는 “영화제 연기는 칸영화제에도 아픈 결정”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영화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다른 영화제와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칸영화제는 지난해 오스카 작품상인 봉준호의 ‘기생충’을 탄생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스파이크 리 감독은 지난 19일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칸영화제의 연기 결정을 존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수많은 축제가 연기 및 취소됐다. 칸영화제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가야한다”라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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