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잃은 사회에서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개그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 코미디 업계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l 개그맨 박소라·황정혜
[TV리포트=김현서 기자] KBS 공채 개그맨 박소라와 황정혜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쉬케치’는 개설 후 약 1년 동안 쉴틈없이 달려오며 어느덧 50만 구독자 달성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박소라는 “현실적으로 답하자면 금전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어디 가면 ‘너 잘 됐잖아’라는 소리를 듣는다. 채널에 출연시켜달라는 사람도 많다. 그게 잘 됐다는 반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독자 50만을 달성할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박소라는 “사실 스케치 코미디 채널이 많다. 해봐야 10만, 많아봐야 30만 구독자 정도를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 안에 이렇게 높은 수치를 기록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스케치 코미디 채널이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에 후발 주자로 출발한 ‘쉬케치’에 대해 그는 “여자 둘이서하는 스케치 코미디는 없어서 희소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시작을 했다. 그게 잘 먹혔다”며 “너무 큰 숫자다 보니까 사실 50만이란 글자를 봐도 확 와닿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소라는 ‘쉬케치’ 구독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매 회차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솔직히 모든 회차가 재밌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떠나지 않고 봐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TV처럼 틀어서 보는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찾아 봐야하는 세상이다. 저희를 찾아서 봐준다는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쉬케치’ 이전 전신 채널이었던 ‘어제우리’를 언급한 황정혜는 “‘쉬케치’ 오픈할 때 새 채널 오픈한다고 공지했었다. 근데 그걸 보고 찾아서 오셨다. 보통 채널이 바뀌면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맞는데 그 분들이 있어 처음부터 몇 천명은 안고 갔다”며 “사실 힘들 틈을 안주셔서 감사하다. 보통 1~2년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콘텐츠도 바꿔보고 하다가 잘되는 팀이 많은데 저희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쉬케치’ 시작하자마자 좋았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를 시작하며 수익이 많이 늘었다고 밝힌 황정혜는 “작년에 유달리 못 살아서 그때를 비교하면 오해하실까봐 어떻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 예전에 한 채널에 나가서 ‘고민 안하고 PT 끊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은 PT를 하고 있다. 또 배달금액을 잘 보지 않고 시킬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쉬케치’ 성공 후 가족들에게 용돈을 줬다고 밝힌 박소라는 “원하는 걸 다는 못해주지만 해줄 수 있는 것들은 나름 해드렸다”고 자랑했다. 최근 어머니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고 말한 황정혜는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가방을 받고 사진을 엄청 찍으셨다. 진짜 엄청 좋아하시더라. 생각한 것보다 더 좋아하셨다”고 뿌듯해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 선물 해주고 맛있는 거 원없이 대접해드리고 좋은 데 모셔갈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쉬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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