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서울의 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인 배우 정우성이 황정민과의 호흡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으로 돌아온 정우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아수라’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을 비롯한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자칫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라 조심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김성수 감독님의 분명한 연출 의도가 있고, 많은 분들이 그 의도대로 영화를 봐주실 거라 기대한다. 감독님께서 ‘서울의 봄’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 누구보다 기쁠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극중 정우성은 신군부 세력에 맞서는 인물 ‘이태신’을 연기했다.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은 신군부의 핵심 인물 ‘전두광'(황정민 분)의 그릇된 욕망을 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러닝타임 141분 동안 그려지는 정우성과 황정민의 팽팽한 대립 구도는 ‘서울의 봄’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반대 진영에 있는 두 인물을 두고 선과 악을 나눌 순 없다고 생각했다. 본분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뿐”이라며 “이태신은 장군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인물이다. 정의감이나 원칙이 중요하기보단 ‘전두광’에게 해야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캐릭터라고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연기를 정말 징글징글하게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맞붙는 신이 많지 않아서 황정민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다.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큰일이 났다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황정민 배우와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서로 관찰했다”며 “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저를 바라보고 있는 황정민 배우의 표정에서 이태신을 느끼고 있구나 싶었다.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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