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미국에서 자란 코코와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소리. 두 사람은 한국에서 만나 그룹 코코소리로 꿈을 이뤘다.
그룹 코코소리는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얼핏 보면 쌍둥이 자매처럼 꼭 닮은 코코와 소리. 게다가 한국 걸그룹 데뷔를 희망하며 보낸 시간도 꽤 비슷하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코코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소리는 그렇게 듀오를 결성했다.
“저희는 둘 다 본명이에요. 그래서 다른 그룹명을 짓지 않고, 이름을 붙여서 코코소리가 됐죠. 둘다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내면서 한국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죠. 가수의 꿈은 자연스러웠어요.”
코코는 미국에서 태어난 후 가끔 한국에 놀러왔다. 코코에게 한국은 새롭고 반가운 곳이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에 빠져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가요제에 나가 수상하면서 엄마 몰래 일을 저질렀다. 본격적으로 가수를 준비했다.
소리는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교에서 한국인 중에는 첫 치어리더 멤버로 발탁됐다. 전국대회를 나갔고, 무대 위에 선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다. 그 때 알았다. 자신이 진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대학교 때는 댄스부에 가입했고, 구체적으로 꿈을 키웠다.
지난 1월 ‘다크서클’로 데뷔한 코코소리는 지난 4월 ‘절묘해’로 컴백했다. 코스튬 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무대의상과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로 코코소리의 색을 뚜렷하게 만들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잖아요. 어린 아이들이라면 걸그룹에 대한 환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어느덧 20대 중반이에요. 결코 어린 나이가 나이죠. 늦은 데뷔라서 모든 게 감사해요. 데뷔한 자체만으로 행복해요. 특히 코코는 그룹 블레이디로 데뷔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는 방송을 많이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코코소리로 방송하는 게 그저 좋아요.”
코코소리는 롤모델을 일본 그룹 핑크레이디로 꼽았다. 시간이 지나도, 오랜 시간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단다.
“핑크레이디는 지금까지 많이 불리는 그룹이에요. 저희도 그런 오랜 사랑을 받고 싶어요.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저희도 노래, 춤, 외모는 최고가 아니에요. 하지만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 받고, 꾸준한 활동으로 정들게 하고 싶어요. 50살 넘어서도 무대에 서는, 모두가 섭렵할 수 있는 코코소리만의 장르를 만들거예요.”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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