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문소리가 ‘열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의 문소리는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영화 ‘박하사탕’, ‘오이시스’를 시작으로 ‘아가씨’,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라이프’ 등 독보적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문소리는 ‘배심원들’에서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아 강단 있고 선 굵은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목소리 톤, 억양, 분위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배심원들’에서 김준겸은 “적당히가 안 되는” 배심원들의 모습을 보며 잊었던 초심을 찾는다.
문소리는 “적당히가 안 된다는 얘길 많이 듣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같이 사는 사람(장준환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한다. 뭐 하나 하면 끝장을 보는 편이라고 하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문소리는 “몸이 힘들고 안 될 것 같은 상황에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넘어가자가 잘 안 된다. 안 되는 상황도 돌파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리는 “얼마 전 부모님이 열흘간 베트남 여행에 가셔서 아이들 케어, 살림, 일을 내가 다 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더라. 아침에 아이들 대충 먹여 보내도 되는데 아침에 나물 무치고 있다. 할머니가 안 계신 것과 큰 차이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문소리는 “이건 타고나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적절하게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하고 딱 산뜻하게 빠지는 사람이 있잖나. 한 번 엔진이 발동되면 쭉 가야 하는 사람도 있고. 열정에는 고통이 수반되는데, 이 고통에 빠지면 중독된다”고 털어놨다.
‘배심원들’은 5월 1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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