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사랑과 전쟁’의 히로인 배우 민지영. 그가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실제로 결혼한다.
민지영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한 살 연하의 쇼호스트 김형균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을 앞두고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에서 몇 번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실제로 해보니까 준비할 것이 많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민지영과 예비 남편 김형균은 모임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민지영은 “저는 개인적으로 상남자같은 외모를 좋아한다. 외모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 처음 만난 날 이 사람과 다시는 안 보게 될 줄 알았다. 계속 웃고 있길래 사람 되게 싱겁다 했는데, 정말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르지만 집이 2분 내로 가깝더라. 연락처 주고 받고 동네에서 밥 먹자고 한 것이 인연이 됐다”라고 전했다.
민지영은 38살에 김형균과 연애를 시작했고, 40살에 결혼한다. 약 2년의 만남 끝에 부부가 되는 것.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을 10년 넘게 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볼꼴 못볼꼴 다 경험했다. 매회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그래서 내 인생에 결혼은 없었으면 좋겠다, 비혼주의였다. 내 할일 하면서, 부모님과 가까이 살면서 싱글라이프를 만들어 가자가 제 삶의 모토였다. 그런데 일을 끝내고 들어오면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더라. 그런데 이 사람을 만나면서 부족한 것이 채워지고, 마음이 넘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지영은 “연애를 하면서 대화가 안 끊겼고, 다툴 일이 없더라. 손을 잡고 어떤 나라 여행을 가도 트러블이 없고, 재밌고 즐겁더라. 베프들을 뛰어넘는 진짜 베프가 생긴 느낌이다. 남편을 인생의 동반자라더라. 이 사람 없어서 죽을 것 같다 보다 나를 가장 위해주는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특히 민지영이 김형균과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에게 잘했기 때문이다. 민지영의 아버지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김형균이 잘 챙겨주는 것은 물론 손편지까지 써준 모습에 감동했다고. 이에 민지영의 부모가 먼저 결혼을 하라고 했고, 결혼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민지영은 결혼을 하지만, ‘국민 불륜녀’ 타이틀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는 “‘국민불룬녀’, 저는 좋다. 열심히 일한 보상이고, 인생의 트로피인데 당당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고, 누구한테 수고했다는 말도 못 들어봤지만 남편 김형균은 아내의 연기를 인정하고, 존중해준다고. 그러한 마음씨에 민지영은 김형균에게 더욱 반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민지영은 2세도 빨리 갖고 싶다. 여행사 팜투어의 추천으로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가는 민지영은 “너무 멀지 않고, 따뜻하고, 우리 둘한테만 초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연애할 때는 애기 없이 살아도 재밌겠다 했다. 부부가 되려고 마음 먹으니깐, 우리를 닮은 애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기를 빨리 갖고 싶어요. 허니문 베이비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랑과 전쟁’을 찍으면서 제가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화제가 된 ‘아들을 위하여’ 편을 찍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제 아이는 정말 예뻐해주면서 잘 키울 것 같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민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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