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쯤되면 ‘신과함께’가 이정재 대표작이 될 지경(?)이다. 특별출연으로 캐스팅돼 30회차 촬영, 1·2편 모두 출연한 그는 ‘염라언니’라는 귀여운 수식어까지 얻으며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대중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으로는 홍보 활동까지 전면에 나선 이정재. 그는 “스케줄이 떨렁 잡혀 있더라. (하)정우는 오후 1시가 첫 타임인데 나는 오전 11시부터 나와서 이러고 있다. 이래도 되는 건가. 분량도 많지 않은 내가 인터뷰를 해도 되는 건가요”라고 되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정재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연기한 인물은 염라대왕. 대한민국에서 염라대왕을 연기한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달리 말해 참고할 연기도, 자료도 많지 않다는 얘기. 거기에 한국영화 최초의 1,2편 동시 촬영, 그린매트 위에서의 연기 또한 색다른 과제였다.
“시나리오의 행간까지 읽어내는 똑똑한 배우”라는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이정재는 분량을 뛰어넘는 존재감으로 ‘신과함께’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염라대왕은 명백한 조연이죠. 김용화 감독이 조연이라고 쓰기 싫어서 특별출연, 우정출연이라는 수식어를 갖가 쓰신 것 같은데, 완벽한 조연이죠. 김용화 감독의 배려예요.”
그렇다면 3,4편 출연을 어떨까. 감독, 제작자, 하정우를 비롯한 ‘신과함께’의 주역들은 이미 3,4편 제작에 뜻을 모은 상황.
“염라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분명 연기적인 재미를 느꼈어요. 그동안 없는 캐릭터잖아요. 제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싶었죠. 왕이야 기회가 되면 할 수 있는 건데 염라는 기다린다고 맡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니까. 3,4편이라 글쎄요. 저에게 기회가 된다면 재밌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땐 계약서를 꼼꼼히 써야겠죠.(웃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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