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한효주 “원작, 안 풀릴 때마다 교과서처럼 돌려봤다”[인터뷰①]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한효주가 원작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의 한효주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공각기동대’ 등 작품으로 할리우드 SF영화 세계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시이 마모루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한다.

한효주는 ‘인랑’에서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았다. 이윤희는 빨간 망토의 유품을 건네받기 위해 만난 특기대원 임중경(강동원)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는 인물.

한효주는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와중에 자신과 닮은 외로움을 가진 임준경에게 끌리며 겪는 복잡한 층위의 감정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한효주는 “감독님께서 ‘인랑’을 연출하신단 얘길 듣고 찾아봤다. 영화 찍으면서 감정이 잘 안 풀리고 고민이 많을 때 교과서처럼 꺼내 돌려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효주는 “원작 캐릭터는 ‘이런 대사를 했구나’라는 걸 많이 참고했다. 원작 대사를 직접 가져와 쓰진 않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연기해야 할지 모를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인랑’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밀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7월 25일 개봉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