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두 번째 명성황후로 오르는 벅찬 소감과 다부지 각오를 드러냈다.
13일 오후 10시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1층 스테이지B에서 뮤지컬 ‘명성황후’ 주연 김소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명성황후’는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대형 창작 뮤지컬.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김소현은 20대 명성황후에 이어 23대 명성황후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그녀는 “처음 ‘명성황후’를 했을 땐 200%를 쏟아냈던 기억이다. 이번엔 그때 했던 영상을 보면서 쏟아낼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하고 있다. 이번엔 결혼식 장면 없이 법정 장면에서 시작한다. 명성황후가 안쓰럽고, 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더 중점적으로 그릴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소현은 “저는 현재 세계에서 명성황후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다.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최대한 여성으로, 인간으로, 엄마로서 명성황후를 표현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명성황후를 둘러싼 역사적인 왜곡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최대한 대본 안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왜 이 왕비가 되어서 이 나라를 짊어졌을까’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명성황후가 내게 여자로 나타났다.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더라”라고 대변했다.
김소현은 “배우가 그러면 안 되지만, 매번 울컥해서 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는 게 더 힘들다”라며 “이게 바로 명성황후란 캐릭터와 작품의 힘이란 걸 느낀다”며 뮤지컬 관람을 시작하는 관객에게 ‘명성황후’가 그 첫 작품이길 희망했다.
‘명성황후’는 오는 3월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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