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용화 감독이 원작 웹툰의 주인공 진기한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 명을 동원,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특수 분장, ‘국가대표’의 고속 촬영, ‘미스터 고’의 CG까지 매 작품 도전을 멈추지 않은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새 장을 열었다. 한국영화 최초로 1,2부 동시 촬영이라는 과감한 시도에 나선 김용화 감독은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1부만으로 1,2편 제작비 모두를 회수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전편보다 밀도 높은 감정과 드라마로 “1부는 2부의 예고편”이라는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신과함께’ 1부 예고편 공개 직후 원작 웹툰의 주인공 진기한이 빠진 것에 대해 팬들의 비난을 샀던 바.
이를 두고 김용화 감독은 “원작 웹툰의 진기한을 나역시 좋아했다. 하지만 판타지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수많은 인물을 소개하고 설계하는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진기한이란 인물을 툭 던지고 관객에게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저승에 변호사까지 있다는 설정을 단숨에 그리기엔 쉽지 않았다. 웹툰은 관용도가 높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원작 웹툰팬만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실제로 이전 시나리오에는 진기한이 등장하는데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엔딩에는 진기한의 등장을 염두에 둔 장면이 등장한다. 김용화 감독은 “모든 댓글에 진기한 얘기가 있어 ‘조금만 기다려주시지’라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3,4부에 대한 가능성도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배우들이 3,4부에 출연한다는 이야기까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워낙 결정할 것도 많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2부가 한국, 아시아에서 얼마큼 관객에게 다가갈지 지켜봐야겠다. 나는 대중영화 감독이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에 귀 기울인 뒤 마음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용화 감독은 지옥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공룡에 대해서 “어찌 보면 ‘쥬라기 공원’에 대한 오마주일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를 굉장히 좋아한다. 공룡이 나온 지 5분 만에 가능하다는 것을 믿게 만들지 않나. 영화적 재미, 팬서비스 차원으로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8월 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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