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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디어스’ 박윤희 “패션은 나의 유일한 랭귀지(Language)” [인터뷰]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명신 기자] “미치지 않고는 지친다. 그렇게 쉼 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다.”

올해 최초로 디지털 런웨이로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 2021 S/S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정상 브랜드 34개가 참여하며 전 세계 패션업계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파격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그리디어스’가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유명 패셔니스타들이 선택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이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리디어스’ 의상 인증샷을 게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한국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국내외 셀럽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그리디어스’는 최근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레클레어’에도 입점하는 등 아시아,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공략하고 있다. 

2021 S/S서울패션위크를 막 마무리 한 후 서울 논현동 ‘그리디어스’ 본사에서 만난 박윤희 디자이너는 “오프라인 패션쇼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열정, 에너지, 컨셉트, 스토리를 다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올해의 컨셉트는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이었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죠. 그러면서 인생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유턴도 있고, 직선, 크로스도 있다는 걸 담고자 했어요. 런웨이를 크로스로 설정한 이유에요. 삶의 스토리가 다양해지고 있고 그 부분을 재미있게 담아보자 했죠.” 

박윤희 디자이너는 ‘패션’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랭귀지(Language)”라고 표현했다.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로 15년을 넘게 활동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7년 넘게 이끌어 오면서 인생의 반을 ‘패션’과 함께 했고, 그렇게 앞으로의 삶도 ‘패션’과 꿈꾸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란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직접 인형 옷 등을 만들어 입혔어요. 물론 엄마 옷을 몰래 자르다가 많이 혼나기도 했죠. 하하하. 하지만 엄마도 패션디자인학과도 졸업했기에 물심양면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그리디어스’도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가족의 응원 속에서 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에 힘을 주어 말한 이유는 ‘패션’과 ‘디자이너’의 길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디자이너는 “기존의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다”면서 “그를 위해 손톱이 빠질 정도로 일을 했고, 버틸 수 없는 마지막 한계도 겪어봤다. 그렇게 미치지 않고서는 지친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일하는 주변 디자이너들 마저도 손사레를 칠 정도로 ‘완벽주의’였던 박윤희 디자이너는 “내가 직접 보지 않은 것, 만지지 않은 것을 신뢰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그를 바탕으로 창착돼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의 남다른 열정은 세계적인 셀럽들이 선택하는 ‘그리디어스’로 성장시켰다. 

“패리스 힐튼이 방한했을 당시, 직접 연락을 받아 놀랐어요. 해외 셀럽들의 큰 관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너무 감사하고 좋았죠. 저희 브랜드에는 위트와 에너지가 있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요. 뉴욕 편집샵에 처음 입점했을 때도 쟁쟁한 경쟁을 뒤로하고 저희 브랜드만 픽(Pick)이 됐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뜨거웠고 가장 열정적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행복했죠.”

그는 “분명 그동안의 경력이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셀럽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건 디자인 그 이상의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타고난 사람이 아니에요. 패션을 잘하고 싶었던 사람 중 하나였을 뿐이고,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제가 선택한 결과이기에 모두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였어요. 또한 선택한 일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희 ‘그리디어스’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에너지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면서도, 입으면서도 행복해지는 그런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그리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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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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