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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지배종’ 작가 “주지훈, 꼭 캐스팅되길 바랐다”

김연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오는 4월 공개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지배종’의 각본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작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 분)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 분)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 연기뿐만 아니라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이수연 작가가 각본을 맡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이수연 작가는 일문일답을 통해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배종’은 오는 4월 10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하 ‘지배종’ 이수연 작가 일문일답 전문. 

Q. 배양육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소재를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번 작품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다. 

Q. 앞서 ‘비밀의 숲’을 통해서는 검사의 세계를, ‘라이프’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뤘다. 이전 작품들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 

표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 작품들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었고 ‘지배종’은 아직 오지 않은 2025년이 배경이란 점이다. 이 드라마가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바로 내년이 돼 버렸지만 제가 대본을 쓴 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 걸쳐서였으니까 그때는 3년 정도 후의 일이었다.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Q. ‘우채운’은 대통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기 위해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그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우채운’이라는 캐릭터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 주지훈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가장 중점을 둔 건 “채운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아픔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 군인에서 경호원이 된 직업적 특성, 이런 설정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설정 보다 강한 게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 분의 매력이다. 그래서 주지훈 배우를 처음 봤을 때 ‘꼭 저분이 하셔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뵌 게 아니었다. 미팅 자리에 배우님이 먼저 나와 앉아 계셔서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액션 동작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배우님이 갑자기 일어난 순간이 있었다. 그때 절대 섭외가 불발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Q. ‘윤자유’ 캐릭터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와 한효주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땠나?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로 썼다. 한효주 배우는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다. 코스모스 같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론 단단한 이미지가 강하더라. 

Q. ‘우채운’과 ‘윤자유’는 처음에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확장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두 배우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점이 있다면?

두 사람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얽히게 된 인물이다. 의도를 가진 인물들이고 또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쉽게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랐다. 감정 교류를 일정 기간 차단하고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합을 이루기 전에 먼저 힘을 겨루는 단계가 먼저인 관계로 그렸다. 그럼에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니 점차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설득력을 갖는 게 중요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분들께서 ‘저 두 사람이 빨리 서로를 잘 알게 됐음 좋겠다,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라시게 되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이상향이다. 

Q. 다양한 기술들이 총망라된 BF 그룹을 비롯해 인공지능 AI 장영실 등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프로덕션도 인상적이다.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비주얼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진들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하다. 

비주얼, 미술적인 부분은 전문가분들이 힘을 쏟아 주셨으니 제가 보태서 말씀드린 건 많지 않았고 다만 일하는 공간이 평등하단 느낌을 주길 바랐다. 보스 ‘윤자유’와 그 밑에 연구원들이란 상하관계가 아니라 그들은 비슷한 공간에서 일하고 연구한다는 느낌이다. 그것이 ‘윤자유’의 캐릭터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외형상으론 어마어마한 캠퍼스라는 게 구현되길 바랐다. 좀 욕심내서 표현하자면, IT회사 대표들이 옷차림은 장롱 밑바닥에 구겨져 있을 것 같은 티셔츠나 입고 다니지만 그들 회사는 엄청난 것처럼 말이다.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대사를 꼽으면?

좋아하는 장면은 3회 말에 ‘우채운’이 1대 17로 싸우는 장면입니다. 대본에는 그렇게 쓰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에서 나온 그림 중에 어둠 속에서 ‘채운’이 손만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액션이라는 건 제가 아무리 글로 묘사하려 해도 실제 연출과 촬영, 연기를 따라갈 수 없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장면이다. 

Q. ‘지배종’을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한 가지다.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화제작이 되고 인기작이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 저로선 이렇게 많은 분이,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분들이 모두 모여서 마음을 모았으니 그 결과가 다른 분들께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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