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정준호가 영화 ‘친구’에 출연하지 못한 비화를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신현준, 정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신동엽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준호는 “(예전에) 영화 ‘친구’를 하기로 했다. 곽경택 감독이랑 나랑 만나서 (영화 출연) 다 하기로 하고 끝났다”라면서 “(신현준에) ‘이거 이번에 내가 하기로 했는데 영화 너무 좋다 한번 읽어 봐라’라고 했다. (보더니) ‘그거 하지 말고, 내자 진짜 죽이는 영화가 있다. ‘싸이렌’이라고 있는데 미국 할리우드에 기술진들이 들어와서 하는 거고, 대기업에서 투자하고’라고 하더라”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출연료도 더 주겠다고 하더라. 내가 막 망설일 때 우연히 장동건 씨를 만났다. 동건이랑 밥 먹고 맥주 한잔하는데, ‘친구’ 대본을 건넸다. (읽더니 장동건이) ‘형 이거 해, 형하고 잘 맞네’라더라”라며 “(신현준한테) 또 전화가 왔다.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결국 둘이 ‘싸이렌’을 하기로 하고 ‘친구’는 이제 버린 게 된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정준호는 “내가 ‘동건이가 재밌게 읽었다’라는 걸 이쪽에다 흘려 줬다. 결국 그게 동건이한테 간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현준은 “근데 이것도 곽경택 감독, 장동건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라고 너스레 떨어 신동엽을 폭소케 했다.
또 정준호는 “(당시) 사람들이 다 그런다. 어디 가서 만나면 ‘정준호 씨 왜 ‘친구’ 안 했어요? 신현준 씨 때문에 못해서 마음 아파했겠네’ 그러더라. (그러면) 내가 ‘그것은 장동건 씨의 그릇이다. 제가 ‘친구’의 장동건 씨 역할을 한다고 히트한다는 보장없다. 또 장동건 씨가 ‘두사부일체’에서 내 역할을 한다고 해서 잘되지 않는다. 그건 그 사람의 역할이고 역량이다. 나는 후회 없다. 단, 내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났다’라고 말했다”라고 너스레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영화 ‘친구’는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로 배우 장동건이 주연을 맡았다. ‘친구’는 관객 800만 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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