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가수 임영웅이 ‘DM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TV조선에서 ‘트롯 히어로 임영웅 탄생’이 방영되며 논란을 더욱 가속화했다.
10일 TV조선에서 연말 특집프로그램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롯 히어로 임영웅의 탄생’을 주제로 그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며 그의 무대 영상을 메들리로 보여줬다.
최근 임영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된 지난 7일 일명 ‘DM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난 가운데 임영웅은 SNS에 반려견 생일 게시물을 올렸고, 이에 한 누리꾼은 “뭐하는거냐”라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라는 말에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며 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임영웅이 보낸 DM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이 “나라가 어떻게든 상관이 없다는 거냐, 정말 실망”, “돈 좀 벌었다고 초심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다만 임영웅과 소속사 측은 모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임영웅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령 발동에 대해 태도를 유보한다는 건, 마치 어디서 집단 학살이 벌어졌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한 것 같은 것”이라며 임영웅의 방관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 역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이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나’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라고 일침했다.
이러한 가운데 TV조선에서는 임영웅을 ‘히어로’라고 칭하며 그의 활약상을 방영해 반발심을 더했다. 이에 “TV조선 눈치챙겨라”, “지금 임영웅 영상은 좀 시기상조같다”, “임영웅 입장도 듣기 전에 황당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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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추운 날 밖에서 부서진 민주주의를 복원하는데 추위와 맞서싸우는데 같이 못할망정 저딴식의 사회성 은 뭐란 말인가 자유. 민주주의도 노력과 대가가 따른다. 남이 피눈물로 이룬 민주주의 를 공짜인줄아는 무지들이 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