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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맞선남의 간병인 취급에 눈물…”대소변 받아달라” (‘4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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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나연 기자] ‘효녀 가수’ 현숙(65) 대학병원 의사와 맞선을 본 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댄서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가수 현숙과 신유를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은 현숙에게 “그렇게 사교성이 좋은데 왜 연애를 안 하냐”라고 질문했다. 박애리도 “언니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신유는 “지금도 좋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라고 했다. 이에 현숙은 “줄을 섰었지. ‘왜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냐’고 하면 속상하다. 울고 싶다.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셨다. 거동을 전혀 못 하고 말 한마디도 못 하시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나 행복하겠다고 놓고 갈 수도 없고 돈을 벌어야 했다. 병원비가 보통이 아니지 않나 두 분 보내드리고 혼기를 놓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숙은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나서 맞선을 봤다며 “대학병원 의사였다. 노총각이었다. 딱 만났는데 인상도 참 좋았다. 호감형에 능력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숙은 “‘왜 저 소개해달라고 하셨냐’라고 하니 ‘우리 어머니가 여든이 넘으시고 대소변도 다 받아내야 하는데 현숙씨라면 잘 모실 것 같다’더라. 나쁜X. 간병인을 구하지. 밤새 울었다. 다시 사람 안 만난다고”라고 털어놨다.

현숙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 분이 립서비스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시집가면 잘 모시지 안 모셨겠냐. 엄마 돌아가시고 1년 뒤였다”라고 말했다. 신유는 “그분 아직도 장가 못 갔을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숙은 “(그분이)너무 순수했던 거다. 빈말이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예쁘게 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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