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정의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과반수가 항상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번 ‘오징어게임2’에서 “편을 잡는다는 주제를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며 모든 사람은 각자의 투표권이 있지만 지배적인 편법이 존재한다”라며 “그래서 저도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과반수가 항상 옳은가요?”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의 투표를 통해 게임을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모두에게 공평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배세력에 휩쓸려 본인의 의사를 포기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이에 황동혁 감독도 ‘오징어게임2’에서 과연 정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 것.
앞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시즌2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이 (흥행한 이유는) 세상이 ‘오징어게임’만큼 살기 힘들어서가 아닐까”라며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후위기나 빈곤 문제도 있고, 각 나라 안팎에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시즌2·3에서는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뒤바꿀 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이 시즌3까지 제작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속편들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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