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아침마당’에 출연한 최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는 최란 씨가 도전자로 등장해 끊임없는 투병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연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최란 씨는 “저는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하셨던 아버지 대신 가장 노릇을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생계를 위해 행사 무대에 올랐다는 그는 “먹고 살기 위해 온갖 일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내 전부였다”라며 가수의 꿈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저는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수술과 항암 치료 8차례, 방사선 치료 24번을 혼자 받아야 했다”라며 “머리가 다 빠지고 거울 속 제 모습은 죽을 사람 같았다”고 털어놨다.
최란 씨는 “수술 뒤에는 후유증으로 오른팔에 림프종이 생겼다. 팔이 퉁퉁 부었지만 당장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고, 몸은 점점 나빠졌다”라며 “3개월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또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 치료도 끝나지 않았는데 또 암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최근 췌장에서도 혹이 발견돼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늘은 울지 않으려 했다”며 눈물을 삼킨 최란 씨는 “저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하며 강민주의 ‘회룡포’를 열창, 굳건한 의지와 당찬 노래 실력을 뽐냈다.
한편, ‘아침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요일별로 특화, 감동과 재미, 가치와 의미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오전 8시 25분 방송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KBS 1TV ‘아침마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