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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시한부’ 선고받은 男스타, 근황 보니… 깜짝

이지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지은 기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겸 작가 고명환이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전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2024년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명환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고명환은 “내가 7살 때, 어머니가 31세였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2살 위 누나가 있었다. 엄마가 혼자 되셔서 우리 남매를 키워야 되니까 엄마가 작은 가게를 했는데 새벽 4시 반에 문을 열어야 한다. 엄마는 항상 졸고 있는 모습이었고 쟁반에 약봉지가 여러 개 있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빨리 벌고 싶었다. 어머니는 도시로 돈 벌러 가고 누나랑 난 집에 있었는데 집이 냉방이더라. 밤에 친구네 집 담을 넘어가서 연탄 3장을 신문에 말아서 나왔다. 돈을 벌어야겠단 마음이 엄청 컸나보다. 그때가 고1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두 가지가 늘 내 마음 속에 남아있어 사실 대학 때는 어떤 개그를 해야겠단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것조차 없어지고 돈을 벌고 유명해지잔 생각만 했다. 돈을 빨리 벌고 싶단 목적만 갖고 있었다. 입학과 동시에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게 연극영화과 하나였다. 돈을 벌어보자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공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2005년 KBS 드라마 ‘해신’에서 송일국 오른팔 역할로 활약했던 고명환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고명환은 “20부 정도 찍고 올라오다가 태안고속도로에서 매니저가 졸음운전으로 190km로 달리고 있었다. 그때 배우들이 다 충남, 완도 등을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했다. 나 하나 늦으면 100명이 넘는 스태프, 배우들이 기다려야 돼 습관처럼 그렇게 다녔다. 매니저가 잠깐 졸다 눈을 떴는데 대형 트럭이 있더라. 목포 어디 병원에 들렸다고 하는데 난 기억이 안 난다. 그 병원에서 ‘이 분은 살아날 수 없다’고 했다더라”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후 서울 큰 병원에서 눈을 떴는데 증상을 얘기하기 전에 빨리 유언부터 말하고 정리하고 싶은 거 정리하라더라. 뇌출혈도 있고 수백군데가 부숴지고 한쪽 눈도 마비됐는데 심장에 대형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 심장 안 핏덩어리가 생겼다더라. 병원에서 할 조치를 다 했는데 그 전에 날 집도하신 분이 경험도 많고 우리나라 최고 의대 나오신 분인데 그 핏덩어리가 나보다 작은 분도 다 사망하셨다는 거다. 쉽게 말하면 심장이 터지는 거다. 그럼 의식이 0.01초 만에 사라지니까 빨리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 1초 후에 내가 그렇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드니까 일단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34년동안 내가 뭔가에 끌려다니면서 살았다. 그냥 내 의지대로 살았어도 잘 살았을텐데 이것만 후회되는 거다. 누가 날 세뇌시켜서 일을 시켰다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이끌려와서 대학에 가고 방송국도 가고 했는데 이게 순수 내 의지가 아니었고 성공해야 되고 돈 벌어야 되고 집 사야 되고 그런 것들 때문이었다. 알고 잘못 사는 게 아니라 아예 그 쪽에 있는지 몰랐던 거다. 그래서 다시 병원 중환자실 내려가면서도 혹시 기적이 일어나 살아나면 이렇게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교통사고를 계기로 행복한 삶만 생각하고 살아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는 고명환은 지인들에게 병문안 올 때 유명한 책 좀 사달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다며 “무슨 책을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는지가 더 중요하다. 질문을 갖고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명환은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함께 선정됐다.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올해 8월 나온 도서로, 고명환이 독서를 통해 얻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은 출간 3개월 만에 10만부 가량이 판매됐으며 그는 2005년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경험 이후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KBS 1TV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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