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레아 사건’으로 딸을 잃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이말꼭’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9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선 김레아 사건의 전말이 펼쳐졌다.
여자 친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것도 모자라 살해 후 여자 친구의 어머니에게까지 살인미수를 저지른 김레아 사건.
이날 ‘이말꼭’ 카메라 앞에 선 피해자의 어머니는 “겉모습은 지극히 평범했다. 머리도 올백으로 하고 구김 없는 코트를 입고, 니트도 각이 잡혀 있었다”면서 김레아의 첫 모습을 회상했다.
당시 김레아는 어머니 앞에서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집요하고 잔혹한 민낯을 노출했다. 생전 피해자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는 어머니는 “집에 간다고 하니 때렸다고 하더라. 나도 우리 집 안 가는데 너는 왜 자꾸 집에 가려고 하냐고. 네 엄마가 그렇게 좋으냐고. 나를 더 좋아하라고. 엄마 말을 듣지 말라고 하면서 때렸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레아는 사생활 사진으로도 피해자를 협박했다. 어머니는 “딸이 그러더라. 사실 자고 있을 때 알몸 사진을 찍혔다고. 동영상도 찍힌 것 같다고. 그걸 가족들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어머니는 김레아에 성관계 동영상과 알몸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받았고, 이 같은 상황에 김창완은 “어머니도 딸을 보호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노력에도 사건 당일 피해자는 김레아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변을 당했다. 당시 어머니는 김레아의 공격을 받고도 달아나는 딸을 보며 안도하고 정신을 잃었으나 피해자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떠나고 또 정신을 잃어서 기억이 안 난다. 따라 나가서까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우리 딸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딸이 떠나는 것도 못 봤다”며 절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안무치한 김레아는 피해자의 어머니를 가해자로 몰아가려고 했으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나오면서 그의 악행이 증명됐다.
이날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김창완도 옥자연도 분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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