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상남이 김사권과 주먹다짐을 했다.
9일 저녁 KBS 1TV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는 서민기(김사권 분)와 강지나(이연두 분)의 재결합 사실을 알고 분노한 구단수(박상남 분)가 서민기와 회사 옥상에서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회사에서 강지나와 다정하게 걸어가는 서민기를 본 구단수는 서민기를 불러 “다 깨부수고 싶은 데 겨우 참고 있는 줄 알아”라며 옥상으로 끌고 갔다. 구단수는 서민기에게 주먹을 휘두른 뒤 “밤새 생각했어. 서민기가 왜 그랬을까. 어제 내가 집 앞에서 본 거 뭐였는데”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서민기는 “봤으면 알겠지. 더 설명이 필요해?”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구단수는 “맹공희한테 미안하지도 않느냐”라고 쏘아붙였다. 서민기는 “지나랑 나 3년 동안 만났어. 그러다 헤어지게 됐고. 지나는 너랑 결혼 얘기도 오갔지. 너도 알겠지만, 그 결혼이 진심은 아니었잖아”라고 되물었다.
구단수는 “그래서? 중간에서 맹공희 데리고 논 거라고? 하필 강지나 정략 결혼 상대가 나라서 알량한 자존심에 스크래치라도 났냐?”라고 윽박질렀다. 서민기는 “이 자식이”라며 주먹을 휘둘렀고, 얼굴을 맞은 구단수는 서민기에 달려들어 서민기 위에 올라타 주먹을 내리꽂으려 했다. 그러나 체념한 표정으로 주먹을 풀었다.
서민기는 “공희 씨한테는 내가 다 정리할 거야. 그런데 네가 이렇게 흥분할 일인지 모르겠다. 둘이 아무 사이 아니잖아”라고 빈정댔다. 구단수는 입술을 꽉 깨물며 “형은 이 순간에도 차분하네. 정리? 무슨 정리. 미안하다. 강지나 만나느라 너 못 만나 주겠다. 맹공희한테 말하려고?”라며 노려봤다.
서민기는 “우리 일이야. 주제 넘게 나서지 마”라며 말을 잘랐다. 구단수는 “똑바로 해. 강지나랑 몇 년을 만났든, 잠깐 헤어졌든 맹공희가 그딴 썩은 얘기 듣지 않게 하라고”라며 맹공희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민기가 일어나 멱살을 잡으며 달려들자 구단수는 “서민기가 네가 그 서민기가 맞으면 그거라도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을 다친 채 옥상에서 내려온 구단수를 본 맹공희(박하나 분)는 자초지종을 물었다. 구단수는 “이깟 입술 좀 다친 게 뭐 대수라고”라며 “나는 너 다칠까봐 그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을 모르는 맹공희는 “내가 왜 다치냐”며 구단수를 끌고 탕비실로 갔다.
맹공희는 구단수 입에 연고를 발라주며 “서민기 팀장님이랑 그런 거냐”고 물었다. 그러나 대답이 없자 “말하지 않아도 돼.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나는 너 친구다. 그러니 표정 풀라고”라며 구단수를 위로했다. 이어 “나중엔 무슨 일인지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구단수는 “말하면 감당도 못할 거면서”라며 씁쓸해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결혼하자 맹꽁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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