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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결근 뒤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 범인은 뭘 감추려 했나 (궁금한 Y’)

양원모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감형을 위한 변명이었을까.

6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김천 오피스텔 살인 사건 용의자 양씨의 존재를 추적했다.

지난달 14일 최민우(가명) 씨 가족은 민우 씨가 다니는 회사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민우 씨가 이틀 전부터 회사에 무단결근 중이라는 것. 그러나 가족조차 민우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직장 동료들이 민우 씨 집을 찾아가 문을 강제 개방하려던 그 순간, 민우 씨 여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민우 씨가 “지금 부산에서 바람 쐬는 중”이라며 직접 카톡을 보내온 것.

“머리 좀 식히고 오겠다”며 일주일간 회사에 휴가를 신청했다는 민우 씨. 민우 씨는 “휴대전화가 고장 나 통화가 어렵다. 함께 다녔던 절을 찾아 스님을 뵙고 오겠다”며 가족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울릉도에 다녀오겠다”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그날 밤 가족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민우 씨가 자취 중인 오피스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것.

사망 원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 숨진 시기는 12일 전으로 추정됐다. 즉, 누군가 민우 씨 행세를 하며 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냈던 것.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력 용의자 양씨를 체포했고, 양씨는 “추위를 피하려 오피스텔을 찾앗다가 민우 씨와 시비가 붙었다”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은 양씨가 거짓말 중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양씨가 살해 도구인 칼을 미리 준비하고, 민우 씨 이메일 계정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가입해 초강력 세정제 등을 주문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즉 ‘계획 범죄’였다는 것. 가장 미스터리는 민우 씨와 양씨의 관계였다. 민우 씨 동생은 “(둘이)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그걸 제일 이해 못하겠다”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왜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했을까”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양씨는 아픈 아버지를 모시는 ‘청년 가장’ 행세를 하며 여기저기 돈을 빌리고 다녔다고 한다. 집은 경기도로, 김천과는 아무 연고가 없는 상황. 오피스텔 이웃도 “사건 추정 당일 누군가 다투거나 싸우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소 잠도 자지 않고 중독 수준으로 게임에 몰입했다는 양씨. 온라인 게임을 통해 양씨를 만났다는 승태 씨(가명)은 “(그전에) 이 친구한테 20만원 정도 빌린 게 있었고, (양씨가) 주변에 채무 관계가 꽤 복잡했다”고 말했다. 실제 양씨는 민우 씨를 살해한 뒤 대출 6000만원을 실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전 목적의 살인이 의심되는 상황.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범행 후에도 담담하게 피해자 신분을 가장해서 마치 그 집 아들인 양 자연스럽게 연극하듯이 자기 신분을 속였다”며 “충분히 사전에 준비된 부분인 것 같다.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양씨는 지난달 28일 강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 김민중 변호사는 양씨가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버리면 경우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정신적 감경 사유를 주장하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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