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성준이 성모상을 불태웠다.
29일 밤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2’에서는 김홍식(성준 분)이 신학교 내 성모상을 불태우며 김해일(김남길 분)에게 경고를 남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성모상이 불타고 있다”는 말에 황급히 밖으로 나간 김해일은 이미 불에 활활 타고 있는 성모상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을 드론으로 지켜보고 있던 성준은 “지옥 맛보기입니다. 신부님”이라며 섬찟한 미소를 지었다.
성모상을 주변을 맴도는 수상한 드론을 감지한 김해일은 드론을 쫓아 전력 질주했다. 드론을 따라 학교 담까지 넘은 김해일은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김홍식 일당을 봤고, 분한 표정을 지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은 광신도 소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형사는 “딱 봐도 광신도 소행이다. 재작년에도 광신도 한 명이 우마사 불상에 불을 질렀다”며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일부 신부님들이 험하게 다니시니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거 아니냐. 범죄라는 게 다 인과관계가 있다”고 비꼬았다.
형사의 말에 김해일은 “권일용 교수냐. 여기서 인과관계가 왜 나오냐”며 발끈했다. 이어 이웅석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자리를 옮겨 “범인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채도우(서범준 분)은 “설마 그놈들이요?”라며 눈을 크게 떴고, 이웅석은 “누구냐”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김해일은 성모상 화재 배후로 김홍식 일당을 지목하고, 이들의 악행을 폭로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웅석은 믿기지 않는 듯 “그런 마약 조직이 어떻게 우리 우마구에 있는 거냐. 그놈들이 성모상을 불태웠고 검찰, 경찰 다 한통속이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채도우는 “한통속 정도가 아니라,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오, 주여’라며 기도하던 이웅석은 김해일은 보더니 “그런데 신부님이 왜 마약 조직을 쫓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해일은 “앞서 말씀 드렸듯 검찰, 경찰이 한통속”이라며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웅석은 “그렇다고 해도 그게 신부님이 하실 일은 아니다. 사제 본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김해일은 “악을 쫓는데 경찰과 신부가 따로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웅석은 “아무리 검찰, 경찰이 다 썩었다고 해도 그들이 자정하고 헤쳐갈 일”이라며 “우리가 개입해봐야 아무 도움도 안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김해일도 “더 기다릴 생각도 없다. 기대도 없다. 그냥 마이웨이할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러자 이웅석은 “학생들을 선동하려고 여기 온 거냐”며 “됐으니 학교에서 나가달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열혈사제 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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