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한보름이 살인미수에 방화미수까지 저지른 이병준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 그것은 더 큰 파멸을 안겨주기 위함이었다.
25일 KBS 2TV ‘스캔들’에선 태창(이병준 분)을 지키고자 설아(한보름 분) 앞에 고개를 숙이는 주련(김규선 분)과 그런 주련의 가족들에 복수를 선언하는 설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아가 주련의 결혼반지를 가져간데 분개한 태창이 만취 상태로 설아를 감금해 위해를 가하려 한 가운데 당사자인 주련이 만류했다.
기어이 설아를 폭행하고 기절시킨 태창에 주련은 “그만해! 아빠 제발! 대체 왜 이래? 이러면 끝나? 이럼 모든 일이 없어져? 아빠 술 취했어. 제 정신 차려”라고 소리쳤다.
“아빠 제정신이야. 넌 아무 걱정 말고 그냥 있어. 이래야 끝나”라는 태창의 궤변엔 “뭐가 끝나는데. 아무것도 안 끝나. 이건 끝이 없는 싸움이야”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현우(전승빈 분)가 나타난 뒤에도 태창은 “다 없애버릴 거야”라고 소리치며 창고에 불을 지르려 했고, 결국 현우는 무력으로 그를 저지했다.
맨 정신이 된 뒤에야 설아가 경찰에 신고할까 우려하는 태창에 주련은 “내가 가서 만나볼게. 아빤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다독였다.
태창의 우려대로 소식을 들은 은별은 설아에 신고를 권했으나 설아는 이를 거절했다. 그런 설아에 현우는 “앞으로 진짜 조심해요. 드라마에선 여자 주인공이 납치당하면 남자주인공이 구하러 가지만 난 절대 그런 거 못해요”라고 말했다.
그 시각 설아의 집까지 찾아간 주련은 “우리 아빠가 과했어. 내가 대신 사과할게”라며 고개를 숙이곤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글쎄. 살인미수에 방화미수, 어떻게 할까? 너는 어떻게 하면 좋겠어?”라는 설아의 이죽거림엔 “우리 아빤, 네가 내 반지 갖고 있는 거 알고 화가 나신 거였어. 단순히 그뿐이야. 술도 많이 취했었고. 그러니까 우리 아빠, 한 번만 봐줘”라고 사정했다.
이에 설아는 “너희가 이러면 이럴수록 내 증오심에 불을 붙여. 그리고 그 증오가 내 삶의 원동력이 돼. 너희 아빠한테 가서 말해. 경찰엔 신고하지 않을 테니 겁먹지 말라고. 대신 기다리라고 해. 앞으로 훨씬 더 고통스런 파멸을 선물할 테니”라고 답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된 복수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캔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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