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받은 국민 아역 배우, “어그로 끌려고?” 악플에..’눈물’

[TV리포트=심수지 기자] 배우 이건주가 ‘신내림’ 받은 뒤 근황을 공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순돌이를 만나다] 무속인 된 ‘국민아역’ 배우, 전국민 충격 빠트린 뉴스 주인공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출연한 이건주는 “작년이랑 재작년에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신병이 정신적으로 와서, 자꾸 방울 소리가 들렸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울 소리가 들리던 그날 새벽에 위에서 여자 둘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우리 집이 꼭대기라서 아무것도 없는데. 자는데 할아버지 5명이 나를 내려다보기도 했다. 미치겠더라”라며 신병으로 겪은 일화를 전했다.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했지만, 신아버지에게 ‘신병’이 포착됐고 방울과 부채를 들고 뛰게 됐다.

결국 신병을 인정한 이건주는 최근 신내림 받은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건주는 “신굿하고 나서 다음날 기사가 나왔는데, 주변에서 엄청나게 연락이 왔다. ‘촬영이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놀랐다. 가족들은 사실 지금도 운다. 나도 무당 된다고 말한 뒤 매일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음이 아픈 게 ‘쟤는 하다 하다 안 되니까 무당 된다고 어그로 끌려 나왔네’ 하시는데 너무 아픈 말이다. 누가 무당 되면서 어그로 끌려고 하겠냐?”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무당이 된 뒤 정신적으로는 더 이상 안 아프다. 하지만 눈물은 난다. 복잡 미묘한 마음이다. 그래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다”라며 무속인이 된 소감을 덧붙였다.

이건주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법당을 준비 중이지만, 배우의 길 역시 포기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건주는 1986년부터 8년간 방송된 인기 드라마 MBC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할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역 배우로 성공한 뒤에도 ‘칼잡이 오수정’,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연기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근황올림픽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