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포크송 대부인 가수 장계현이 사업실패로 집을 날리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7일 MBN ‘특종세상‘에선 가수 장계현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콧수염 가수로 유명한 장계현은 포크송의 대부로 활약했지만 90년대 들어서 대중의 눈에서 자취를 감추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계현은 종로에서 알아주는 집안이었다고 밝혔고 아내는 “남편이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서 고생을 몰랐다”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이어 “사람은 고생도 하고 배고픈 것도 알고 그래야 하는데 고생을 안 해봐서 오히려 나이 먹고 고생을 하는 거다. 어떨 때는 대책 없이 그러실 때가 있다. 굉장히 사고가 단순한 스타일이다. 남의 말 잘 믿고. ‘누가 이거하자’ 그러면 금방 생각 없이 일을 저질러 놓고 고비를 넘기고…그게 몇 십 년이다”라고 토로했다.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일찍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장계현은 음악과 관련한 사업을 하며 승승장구했다고. 그러나 아내의 만류를 무릅쓰고 충동적으로 뛰어들었던 나이트클럽 사업에서 쓴맛을 보며 재산을 다 날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 당시에 잘나가서 세 채 정도 있던 집 다 날리고 내가 살던 집까지 다 날렸다. 수표책 쓰다가 수표 막느라고 정말 크게 망했다. 지금 돈으로 따지면 아마 몇 십 억 원 날렸을 것”이라고 사업실패 스토리를 공개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아내는 좌절해있던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식당을 운영하면서 무너진 집안을 다시 일으켰다고.
장계현은 “정말 아내한테 항상 고마워하고 가슴 깊이 새겨있는 말이 딱 있다. 집 다 날리고 제주에서 마지막 비행기 타고 밤에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무 소리 안 하더라. 딱 한 마디 하는게 ‘빨리 잊어버리라’고 하는 말에 눈물이 확 났다. 얼마나 내가 속이 아프도록 미안 했겠나. 지금도 죽을 때까지 갚아도 못 갚을 것”이라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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