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야신 김성근의 지략과 노장 정성훈의 만루홈런,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대은의 삼진쇼까지, 최강 몬스터즈가 시즌2 개막전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24일 JTBC ‘최강야구’에선 KT위즈 2군 대 몬스터즈의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던 오주원이 갑작스런 치핵 수술로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상황에도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몬스터즈는 이대은을 앞세워 위즈 타선을 상대한 바.
3회엔 빅이닝도 터졌다. 위즈 수비수들의 연이은 실책과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한 몬스터즈는 여세를 몰아 정성훈의 만루홈런으로 5대0 승기를 잡았다.
그야말로 야신의 지략과 마흔 넷 노장의 투혼이 만들어낸 결과. 자연히 고척 돔은 관중들이 토해낸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덕아웃에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정성훈은 “너무 좋았다. 정말 짜릿했다. 그 기분은 만루홈런을 쳐본 사람만이 안다. 나이만 40대지, 마음은 20대 선수들과 똑같다.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40대는 용감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면서 벅찬 소감을 나타냈다.
정성훈은 6회에도 2루타를 작렬하며 장타를 터뜨렸고,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몬스터즈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가 대타로 나서며 또 한 번 고척 돔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이대은의 삼진 쇼도 펼쳐졌다. 친정팀을 상대로 이대은은 5와 1/2이닝 호투로박수를 받았다. 탈삼진만 무려 7개.
이대은은 “잠실구장에서 이대호와 유희관이 사람들에게 함성을 받는 걸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 나도 그 함성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너무 좋았다. 오늘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작년엔 세게 던질 수가 없어서 구속이 안 나왔다. 겨울에 연습을 하면서 세게 던질 수 있게 됐다”며 훈련으로 인한 변화도 전했다.
이날 이대은에 이어 불펜투수로 등판한 아마추어 정현수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2016 신인왕에 빛나는 신재영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최강야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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