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소리 공포증으로 힘들어하는 9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겁에 질려 귀를 막고 사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9살 딸 7살 아들을 둔 엄마 아빠가 스튜디오로 등장했다. 금쪽이 엄마는 7개월 전인 지난해 가을부터 딸의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엄마는 “딸이 학원을 안 갔다고 해서 전화해 보니 울고 있었다. 공터에서 고양이를 봤다고 하더라. 원래 동물을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고 털어놨다.
금쪽이는 아파트 안내 방송, 화장실 환풍기 소음, 핸드 드라이어, 자동차 경적 소리, 자동차 경고음, 모기 날아다니는 소리에도 반응을 해 공포에 질려 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헤어드라이기 소리와 가위질 소리는 무서워하지 않았다. 또 싫어하는 소음이 TV에 나올 때는 반응하지 않았다.
오은영은 “나이가 어리고 발달 자극의 경험이 부족하면 놀랄 수 있는데, 금쪽이는 9살이다. 초2가 되면 생활 속에서 많이 접하는 소리는 편안해져야 한다고 본다. 증상은 물론 나이를 고려해도 시급하게 도움을 줘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오은영은 “이 아이는 소리로 공포가 유발되는데 몇 가지 특징 있다. 먼저 갑자기 나는 소리다. 헤어드라이어 소리는 갑자기 나는 소리가 아니라 괜찮은 거다. 또 실체 없는 기계음에 반응한다. 이건 기계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아무리 상징적으로 설명해도 통합적 사고가 어려운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엘리베이터 앞에 다다르자 갑자기 겁에 질리는 금쪽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소음이 없는 조용한 아파트 복도에서조차 극도로 불안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스스로 머리를 때리기까지 해 놀라움을 안겼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강아지가 타고 있어 금쪽이의 공포는 더욱 심해졌다. 금쪽이는 연신 금쪽이는 “무섭다”며 귀까지 막고 공포에 떨었다. 이에 엄마도 지친 듯 “이럴 때면 나는 너랑 말하기 싫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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