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6월 넷째 주 안방극장에선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이하 슬의생)와 KBS 2TV ‘오케이 광자매'(이하 광자매)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시즌2로 돌아온 ‘슬의생’은 첫 방송부터 tvN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며 초대박 행보를 예고 중.
반면 ‘오케이 광자매’는 지나친 마라맛 전개로 시청자들의 피로를 유발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기록으로 남은 귀환
‘슬의생’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명콤비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일찍이 신개념 메디컬 물의 정의를 확립하며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구가했던 바. 휴먼드라마의 대가들이 만들어낸 작품답게 병원 내 암투극이 아닌 율제병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터치로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1년 만에 돌아온 ‘슬의생’ 시즌2는 더욱 강력해진 위용을 뽐냈다. 시즌1에서 예쁘게 빚어 만든 캐릭터들이 자유롭게 스테이지를 누비며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의학드라마가 완성된 것. 인물간의 사랑의 작대기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엇갈린 러브라인도 새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 결과 ‘슬의생’ 시즌2는 첫 방송부터 1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이는 tvN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 당분간 ‘슬의생’의 쾌속질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케이 광자매’ 도를 넘은 마라맛 전개의 피로감
주말극 왕좌를 수성 중인 ‘오케이 광자매’는 전형적인 문영남 작가 표 드라마다. 찰진 대사와 쉼 없는 폭풍전개는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으기 충분했으나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란 악명까지 지우진 못했다. 극 초반부터 험악했던 여론은 불륜녀로 공분을 샀던 마리아(하재숙 분)의 갑작스런 퇴장으로 한층 고조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케이 광자매’의 시청률 그래프는 이상적인 것. 문 작가의 이름발과 주말드라마란 편성 혜택이 더해져 20% 후반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시청률에 반비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 도를 넘은 마라 맛 전개에 피로도가 상승하며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시청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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