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보영이 인간이 된 서인국과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28일 방송된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선 멸망(서인국 분)과 동경(박보영 분)의 진짜 재회가 그려졌다.
멸망이 사라지면서 동경은 그가 없는 세상을 살게 된 바. 이에 따라 동경은 그토록 바라던 귀중한 일상을 되찾았지만 공허함까지 지울 순 없었다.
결국 혼자 남겨진 동경은 멸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몸부림치기에 이르렀다. 이어 멸망과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연재했다. 제목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였다.
동경은 ‘난 아직도 어떤 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어. 그저 늘 너와 손잡고 있는 기분으로 너에게 안겨 있는 기분으로 서있어. 세상은 여전히 사라져 가는 것들로 가득하니까. 너로 가득하니까’란 고백으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 동경에게 친분이 있는 작가는 “‘멸망’ 그 작품 설정이 너무 새드엔딩 각이잖아요. 해피엔딩이면 좋겠는데. 그 작가한테 새드엔딩인지 해피인지 물어주면 안 돼요? 난 새드엔딩이면 시작도 안 할 거야”라 물었고, 동경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날 동경이 귀갓길에서 만난 귀인은 바로 소녀신이었다. “안녕, 잘 지냈어?”라며 살갑게 인사를 건넨 소녀신은 “수술을 받았어. 덕분에 가장 긴 생이 될 것 같아”라고 넌지시 말했다.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동경의 인사엔 “내가 할 말인데. 선수 빼앗겼다”면서 웃었다.
이어 소녀신은 멸망을 만나 “그 애는 잘 지내고 또 못 지내. 그래도 슬퍼하지 마.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 넌 이제 나비가 아니야. 내가 처음으로 만든 꽃이지”라 말하며 한 송이 꽃을 피운 화분을 내밀었다.
또 “네 진짜 운명은 여기 정원에서 행복하게 사는 거. 나비가 아니라 꽃으로, 인간으로”라고 덧붙였다.
놀란 멸망이 “처음부터 계획한 거였어? 다 알고 있었어?”라 묻자 소녀신은 “알고 있진 않았지만 늘 믿었어. 미안해. 하지만 늘 믿고 바랐어. 그러니까 가. 나에 대한 원망도 후회도 나중에 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멸망은 “난 원망 안 해. 그냥 기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웃었다.
한편 인간이 된 멸망은 동경과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놀란 동경의 손을 꼭 잡으며 미소 짓는 멸망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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