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17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결혼 지옥에 사는 부부와 통제 불가 3남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9세 아들, 8세 딸, 6세 아들 3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삼 남매 육아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통제 불가한 삼 남매 탓에 엄마는 늘 울상을 짓고 있었고 내면 가득 우울감에 차 있는 상태였다. 금쪽이로 등장한 셋째는 엄마와의 기싸움을 계속 벌여 기운을 쏙 빠지게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에선 어린이집 하원 길에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 지르는 셋째를 안고 집으로 향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화장실 바닥에 눕기, 옷 던지기 등 끝나지 않는 셋째의 생떼에 엄마는 지쳐만 갔다.
결국 엄마는 전화를 걸어 누군가에게 SOS를 청했다. 어린이집 선생이었던 것. 모친과는 반대로 선생님 말은 고분고분하게 잘 듣자 스튜디오에서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커졌다.
식사시간에도 폭군처럼 엄마를 부려먹는 첫째의 모습이 담겼다. 생떼를 쓰며 엄마를 향해 소리지르던 첫째는 아빠가 한 마디 하자 바로 조용한다. 다소 강압적인 교육방식의 아빠도 시선을 모았다. 둘째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한글을 아직 배우지 못하고 소심한 성격을 보여 걱정을 샀다.
오은영은 “정말 드릴 말씀이 많다. 삼 남매 중 금쪽이 선정을 불가할 정도라며 부모까지 포함해 총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금쪽 처방의 시급함을 전했다.
그러다 셋째의 하원 길에 문제가 발생했다. 무지개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외치던 셋째가 빵집으로 뛰어 들어가 케이크에 손자국을 내버렸다. 이를 목격한 엄마는 “저 좀 울어도 돼요?”라고 말한 뒤 빵집에서 대성통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잠깐만요”를 외치며 영상을 중단하고 “저는 너무 안타까워서 못 보겠다. 아내가 울었는데 어떠시냐”고 남편에게 질문했다. 이에 아빠는 “자주 울다 보니까 할 말이 없다”고 해 패널들을 당황케 했다. 오은영은 “하루 만에 생긴 감정은 아니다”며 오랫동안 쌓인 우울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한 가지 교육만 강조하는 부친에 오은영은 “죄송하지만 제가 이 집 딸이라면 엄마 아빠 너무 싫을 것 같다”며 “뭘 좀 배우겠다는데 기회도 주지 않으면 속상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급기야 오은영은 “금쪽이를 바꿔야겠다 아빠를 금쪽이로 변경하겠다. 마음 언짢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빠는 경제적 안정감을 첫 번째 목표로 절약을 가족들에게 강요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통과 타협이 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오은영은 지적했다.
홍현희도 “행복은 저축되지 않는다. 저희 엄마도 금쪽 아버지처럼 집 사는 걸 목표로 절약하셨다. 지금 집은 생겼지만 엄마와의 추억이 하나도 없다. 엄마는 지금 외로우실 것”이라며 경험담에 빗대어 금쪽 아버지를 설득했다.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는 시간에는 더한 충격이 선사됐다. 첫째가 “엄마가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해서 죽지 말라고 다리를 붙잡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첫째에 스튜디오는 말문이 막혔다.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아빠도 반성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아빠는 변하기로 결심하고 금쪽 처방을 열심히 따른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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