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끝내 경인선마저 잃었다.
28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옥경(경인선 분)을 잃은 젬마(소이현 분)에 막말을 퍼붓는 혁상(선우재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옥경이 젬마를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젬마는 “나 좀 용서해줘. 이렇게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봐. 제발 일어나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고의 배후가 혁상임을 간파한 젬마는 곧장 그를 찾아 “이 살인자. 그 다음은 나야?”라며 분노를 표출했으나 혁상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렇게 안 봤는데 경솔하구먼”이라고 발뺌했다.
이도 모자라 “살인자. 당신은 사람도 아니야”라 소리치는 젬마를 밀치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런데 그 사이 옥경이 끝내 숨을 거뒀고, 젬마는 옥경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채 그를 떠나보냈다.
이에 건욱(지상윤 분)은 젬마를 향해 “누나, 우리 엄마 볼 자격 없어. 누나가 우리 엄마 살인자라고 했지? 우리 엄마가 누구 때문에 고생했는데. 누나 아니면 우리 엄마 이렇게 안 됐어”라며 절규했고, 젬마는 이미 눈을 감은 옥경에게 매달려 “엄마 일어나.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힘들어서 원망했어.”라고 울부짖었다.
이 와중에 혁상과 희경(최명길 분)이 함께 장례식장을 방문하면 젬마는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혁상은 “그런다고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너 대신이었어. 그러니까 적당히 멈췄어야지”라고 이죽거리는 것으로 잔혹한 본성을 보였다.
당장 경찰서로가 신고하겠다는 태길(김광영 분)의 분노에도 혁상은 “신고해. 난 네 놈이 날 협박해서 돈 뜯어냈다고 경찰에 진술할 테니까”라며 코웃음 쳤다.
우연히 이 대화를 엿들은 수연(최영완 분)은 20여 년 전 과거를 떠올리곤 “나 다 알아. 오빠가 옛날에 뺑소니 사고 낸 거. 올케 언니 집에 데려온 그 날이었지? 그날 오빠 옷에 피가 묻어 있었어”라며 혁상을 추궁했다.
이에 혁상은 회사와 가족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둘러댔고, 수연은 “변명하지 마. 엄마랑 내가 아니라 민희경 때문이었겠지. 오빠 그때 그 여자한테 미쳐있었으니까”라고 일갈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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