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선우재덕이 최명길의 과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주형(황동주 분)의 계획대로 희경(최명길 분)의 과거 살인을 의심하는 혁상(선우재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주형은 혁상에게 희경의 비밀이 담긴 다이어리의 존재를 알렸던 바. 이날 주형은 친모의 최후를 추적하던 중 그가 살해당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며 문제의 다이어리를 내보였다.
그러나 희경의 고백이 담긴 다이어리를 보고도 혁상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주형은 “들고 왔던 음식과 죽에 이상한 가루를 넣어서 먹이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여러 번”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그제야 혁상은 “너 지금 네 친엄마 죽에 네 새어머니가 독이라도 타서 먹였단 거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아무리 그 사람이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살인자로 둔갑시켜?”라며 성을 냈다.
그럼에도 주형은 “그럼 할머니는요? 할머니도 가루를 드셨다는데 이 모든 게 우연일까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꼬박꼬박 우리 엄마 면회를 갔던 이유, 그건 살인을 위해서였어. 아무도 눈치 못 채게 서서히, 완벽하게”라고 일갈했고, 혁상은 “입 조심해. 네 눈엔 내가 한물간 늙은이로 보이겠지만 나 아직 끄떡없어. 내가 네 속셈 모를 것 같아? 그런 거짓말로 로라구두를 한 입에 처넣으려고 하잖아”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편 이날 희경은 수연(최영완 분)을 쫓아내고자 멋대로 짐을 싼 터. 이도 모자라 “그동안 군식구로 사느라 고생했네요. 요즘 누가 나이든 시누이 데리고 같이 살아요. 소태길이랑 같이 살 거죠? 개뼈다귀 같은 사랑타령하며 알콩달콩 잘 지내겠네”라고 이죽거렸다.
참다 못한 수연은 “언니가 그런 말 할 자격 있어요? 멀쩡하게 잘 지내는 우리 오빠 유혹해서 집에 쳐들어와 눌러앉은 여자가 누군데? 둘씩이나 되는 자식 버리고 남편 팽개치고. 김젬마가 왜 혜빈이 결혼을 망쳤는지 왜 복수하겠다고 설치는지 이해가 되네. 언닌 사람도 아니야”라며 맞불을 놓았다.
나아가 “혹시 우리 엄마도 그랬어요?”라며 회심의 일침을 날렸다. 이에 희경은 “어머니를 내가? 그래. 내가 그랬어, 내가. 어쩔래?”라며 코웃음을 쳤다.
극 말미엔 주형의 계획대로 희경의 과거사를 의심하는 혁상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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