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장기용이 다시 한번 송혜교를 붙잡았다.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14회에서는 이별을 결심했지만 잡은 손을 쉽게 놓지 못하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함께 파리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하영은은 서울에 남기로 했다. 윤재국을 사랑하지만 이혼을 준비 중인 부모님, 암 투병 중인 친구, 자신의 열정을 쏟은 브랜드 ‘소노’를 두고 떠날 수 없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하영은이 파리 유명 브랜드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날 하영은은 파리로 떠날지 신중하게 고민했다. 파리행은 디자이너로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기회였지만 한편으로 커리어를 모두 잃을 위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디자이너로서 자존심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하영은이 고민을 거듭한 것은 윤재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윤재국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를 흔들었다.
하지만 하영은은 결심했다. 자신이 망설이는 동안 윤재국이 떠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토그래퍼로서 큰 기회를 얻은 윤재국을 생각하면 하영은은 그를 더 이상 붙잡고 있을 수 없었다. 덤덤하게 이별을 말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아플 하영은의 마음을 아는 윤재국은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지만 이별해야 하는 상황에 윤재국은 홀로 눈물을 흘리며 아파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파리행 비행기 표 두 장을 건넸다. 그리고 “형, 엄마, 디자이너, 포토. 다 모르겠고. 다 상관없고. 남자 윤재국이 여자 하영은한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볼게. 같이 갈래?”라고 물었다. 하영은은 놀랐지만 윤재국은 흔들림 없이 다시 말했다. “같이 가자. 영은아”라고. 울컥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하영은과 윤재국의 모습을 끝으로 ‘지헤중’ 14회는 마무리됐다.
윤재국은 형, 어머니 등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많은 것을 포기해왔다. 그런 윤재국이 처음으로 욕심을 냈다. 사랑하는 여자 하영은과 함께 하고 싶어서. 그리고 하영은을 위해 어렵게 이별을 결심했지만 다시 하영은을 붙잡았다. 하영은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윤재국의 눈물이, 윤재국의 결심이, 하영은을 붙잡은 윤재국의 마음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지헤중’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하영은과 윤재국이 정말 헤어지는 것일까. 슬프지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 그리고 이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15회는 7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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