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트레이서’가 베일을 벗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에서는 황동주(임시완 분)가 강력한 똘끼를 발산하며 거액의 세금을 체납 중인 재벌의 돈을 찾아냈다.
황동주는 전직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업계 최고의 회계사로 활약하던 일명 ‘돈튀호테(돈 먹고 튀고 싶은 사람들의 돈키호테)’라 불리던 인물이다. 하지만 PQ그룹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어 징역살이를 한 아버지 황철민(박호산 분)의 의문의 죽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국세청 조사관이 됐다.
우선 송무과 5급 사무원이 된 동주는 세금 20억원을 탈루한 야구선수 변봉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면서도 “양아치면 양아치 답게 퇴장하라”면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 결장을 유도해 세금 완납을 받아냈다. 그리고 동주는 “조세국으로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4년 후 동주는 중앙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청 서열3위인 인태준(손현주 분)에게 “원하시는 곳까지 제가 돕겠다. 아버지께 베풀어주신 은혜 제가 대신 갚겠다”고 말했다. 본청 차장으로 국세청 서열2위인 민소정(추상미 분)과 대립하던 태준은 동주를 본청으로 끌어올렸다.
국세청장인 백승룡(박지일 분)까지 민소정에게 힘을 몰아주는 상황에 차기 국세청장 자리를 노리기 어렵기 때문. 동주는 “위에서 아래를 속아내는데 절 활용하시라”면서 “새로운 국세청을 만들기 위해 여기 들어왔다. 거대한 재벌을 위해 누군가의 인생을 재물로 바치지 않는 새로운 국세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주지방청 1국 국 노선주(김국희 분)는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으로 떠나는 동주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묻고 가라. 여기 온 거 우연 아니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찾아왔잖냐”며 철민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죽이고 싶을 미울 때도 있었다”는 동주는 “지금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때 일에 죄책감을 느낀 사람 2명 중 한 분이다. 전 4년의 인연을 택했다. 언젠가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인연 값을 꼭 갚아주시면 좋겠다. 돈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세 5국 팀장으로 발령난 동주는 아버지 죽음 후 “다시 만나지 말자”고 했던 서혜영(고아성 분)과 재회했다. 김한빈(문수인 분)과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혜영은 희망없이 가만히 있는 것으로 버텨야 하는 조세 5국에 염증을 느끼며 사직서를 던졌지만, 새 팀장 동주를 보고 반가워하며 마음을 바꿨다.
뉴스에서는 동호증권 양영순 회장의 300억원대 세금 체납건으로 떠들썩 했다. 중앙지방국세청 3국 국장 장정일이 뒤에서 봐주던 사건으로 민소정이 대주일보 기자 김석민에게 지시해 뒤를 캐던 사건이기도 했다. 김기자가 양회장 집에 10억원 현찰이 들어가는 걸 포착했고, 조세 5국은 증거품을 찾기 위해 출동했다.
가택수사 결과는 참담했다. 환자 코스프레 중인 양회장과 모든 미디어가 지켜보는 앞에서 숨겨진 돈을 찾지 못해 개망신 당할 위기에 처한 것. 동호증권 서류를 살펴본 동주는 쇠망치를 들고 양회장 집으로 향했다. 두 달 전 인테리어 비용이 집행된 것을 이유로 집안 벽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혜영은 망치로 벽을 부수려는 듯한 동주를 보며 “함부로 설치다가 못 찾으면 개망신”이라고 걱정했지다. 그러나 동주는 “못 찾는게 더 개망신이다. 서조사관은 워낙 도망이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 생각을 하는거냐”고 비꼬며 “어떻게 일 했길래 패배의식에 쩔어있나? 내 팀에서는 절대 그런 식으로 일 안 한다”고 말했다.
결국 동주는 기둥을 부숴 숨겨돈 돈을 찾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조세 5국 과장 오영(박용우 분)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동주를 바라봤다. 과거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에게 장정일은 “황동주는 인태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놈이다. 돌아올 수 없게 밟아주라”고 말했던 것. 이에 황동주와 오영의 앞으로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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