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동현이 격투기를 시작한 것이 진짜 불효라고 털어놨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UFC 파이터 출신 예능인 김동현과 어머니 홍순애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동현은 자신의 별명 ‘스턴건’에 대해 “주먹이 너무 세서 K.O 시키면 상대방이 한방에 나가 떨어져서 붙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격투기 하는 아들보다 예능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격투기 할 때는 항상 가슴 졸이며 살았다. 격투기 모르는 사람은 싸움꾼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지금은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아는형님’ 고정 멤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야심을 밝힌 어머니는 이수근 자리를 뺏고 싶어했다. 이수근이 “동현 씨 위해서라면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하자 김동현은 안절부절 했고, 어머니는 “이수근 씨 옆자리”로 정정해 마무리 됐다.
김동현의 부모님은 과거 70여개 메뉴를 보유한 맛집을 운영했다. 어머니는 “당시 주방 직원 8명에 배달 직원 10명이 있었다. 일 매출 500만원이었다”고 자랑했다.
식전맘마로는 ‘장어뼈탕’이 등장했다. 김동현은 “최고의 영양 보양식”이라고 극찬하며 “오늘의 나를 만든 건 10년 전의 음식”이라는 알 수 없는 명언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장어뼈탕을 먹고 승리한 경기가 있는지 묻자 그는 “에릭 실바와 했던 경기다. 지고 있다가 뒷심으로 K.O승 했다. 장어가 밀어내서 주먹이 나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으로 엄마 손맛 찾기가 시작됐다. 1R 맘마를 지켜라에서는 메인 재료 ‘홍어’를 사용한 ‘홍어탕’이 결정됐다. 이번에는 룰이 변경되어 1라운드에서 2명을 탈락시키는 50% 확률이었지만, 김동현은 어머니의 손맛 찾았냈다.
어머니와 목진화 셰프가 대결을 펼칠 2R 김동현의 추억의 음식은 ‘경상도식 꾸미떡국’이 대결 메뉴로 선정됐다. 김동현은 “엄마가 원래 해주시던 대로만 하면 100% 맞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그는 “셰프 분도 모르는 메뉴니까 너무 쉽게 맞힐 것 같다”며 힌트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아는 것이 없던 그의 갈팡질팡 설명은 혼란과 함께 웃음만 자아냈고, 이수근은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한탄했다.
김동현은 자신의 ‘불효’를 “격투기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부모님 속 썩이거나 사고치지 않고 운동만 했다. 격투기 했던 게 진짜 불효였던 것 같다”면서 “때리고 맞고 그러니까 엄마가 ‘아들 말려야지. 왜 안 말리냐’는 말을 들어 마음 아파했다”고 털어놨다.
자신도 마음이 아파서 몰래 운동한 적도 있다는 그는 그런 부모님을 설득을 하기보다 “다른 걸 못 하는 걸 보여드렸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김동현은 친척집에서 하는 남대문 장사, 공인중개사, 경찰 공무원, 대통령 경호원 등을 준비해봤다면서 “남대문 장사는 너무 힘들어서 한 두 달만에 도망쳤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도 한달 만에 포기했고, 경찰공무원의 경우 도둑은 다 때려잡을 수 있는데 필기시험이 제 기준 사법고시였다. 대통령 경호원도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께 ‘1년 동안 지거나 한대라도 맞으면 그만두겠다’고 약속했고, 일본 무대 진출 후 1년간 모두 승리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계가 와서 은퇴한 건 아니”라는 그는 “5년은 더 충분히 경기할 수 있다”고 격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한편 김동현은 엄마 손맛 찾기에 실패하며 3대 불효자에 등극했다. 평소보다 맛이 조금 짰다고. 효도여행권 100만원을 획득하지 못한 그는 “엄마한테 0하나 더 붙여서 1000만원 선물하겠다”는 진짜 효심을 드러내 훈훈한 마무리를 맺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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