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윤지성이 괴담 마니아 기질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는 가수 유주와 윤지성이 스페셜 괴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지성은 “파일럿 때부터 팬이었다”면서 그동안 ‘심야괴담회’ 출연을 갈망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전역 후 첫 컴백한 앨범보다 심야괴담회 얘기를 많이 했다고.
“그런데 1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는 윤지성은 “매니저한테도 꾸준히 말했는데, 초창기에는 아이돌이 안 나와서 ‘아무래도 괴담이라 그런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그 후 아이돌이 우후죽순 출연하더라. 이러다 프로그램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괴담 마니아인 윤지성은 마마무 솔라에 이어 황제성 자리를 노린다고 선언하며 “김숙은 레전드라 넘볼 수 없고, 안나는 이야기꾼이라 엉덩이 비빌 곳이 황제성 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근 ‘아이돌 괴담대회’도 있었던 터라 윤지성은 ‘미니 괴담’을 전할 기회를 얻었다. 국악 예술고 출신으로 얼과 한이 서린 괴담들이 많다는 그는 “기숙사 살 때 친구가 해준 얘기”라고 입을 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새벽, 기숙사 복도 끝으로 안경을 쓰지 않고 물을 뜨러간 친구는 우연히 창문을 치는 나뭇가지를 보게 됐다고. 무섭지만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까이 갔더니 한국 무용할 때 입는 풀 치마를 목에 건 귀신이 계속 창문을 때리고 있었고, 친구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기절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윤지성의 맛깔난 이야기 솜씨가 더해진 괴담은 출연진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지금까지 나온 미니괴담 중 역대급”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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