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유쾌한 웃음부터 마음을 울리는 공감과 감동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 ‘내과 박원장’이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11, 12회에서는 마침내 박원장(이서진 분) 패밀리가 적자를 탈출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내과 박원장’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코로나19로 병원 운영에 차질이 생긴 박원장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며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위기가 찾아왔다. 꼼짝없이 방에 갇히게 된 박원장은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던 그는 웹툰을 보던 중 어린 시절 꿈이 만화가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박원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고 진정성이 담긴 박원장의 웹툰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꿈’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웹툰을 그리겠다는 남편의 말에 사모림(라미란 분)은 까무러쳤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박원장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었다. 박원장은 그렇게 제2의 꿈을 실현했고 그 후로 박원장에게도, 병원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남은 마지막 컷은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
신박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주목받은 ‘내과 박원장’은 유쾌한 웃음 속에 공감 어린 마지막 페이지를 남겼다. 초짜 개원의 박원장의 적자 탈출 생존기는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현실 속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커피믹스 하나까지 셈하게 되는 일상은 공감을 안겼고, 가장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한 전개는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했다.
무엇보다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던 이서진의 변신이 빛났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민머리부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중년 가장의 모습까지, 공감과 웃음의 중심에는 이서진의 맹활약이 있었다. ‘코미디 대가’ 라미란의 신들린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사모림 캐릭터는 오직 라미란이었기에 가능했다. 매회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한 차청화, 신스틸러의 품격을 보여준 신은정, 김광규, 정형석의 하드캐리, 서범준, 주우연, 김강훈의 맛깔스러운 연기 또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티빙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자영업자의 애환 등 현실의 희로애락을 웃음으로 승화한 ‘내과 박원장’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시트콤 제작 시도에 반가움을 표현한 이용자들이 많다”라며, “힘든 시기마다 웃음과 공감을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시트콤 장르가 OTT를 통해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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