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소진이 김남길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송하영(김남길 분)과 국영수(진선규 분)가 구영춘(한준우 분)의 범죄 심리 분석 도중 분노했다.
이날 송하영의 도움으로 윤태구(김소진 분)는 도주했던 구영춘을 다시 검거했다. 하영의 말대로 영춘은 간질 발작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과시하는 성향으로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을 취조하는 경찰에게 “사람을 18명이나 죽이고 11명이나 암매장한 용의자다. 나 같은 거물 잡으면 바로 특진이지?”라고 말하며 비웃었다.
하영은 자신의 프로파일링에 따라 백준식 형사과장(이대연 분)의 취조를 도왔고, 국영수가 나선 시신 발굴 현장에서는 여러 구의 사체가 발견되어 경악케 했다. 경찰 윗선에서는 연쇄살인범 이슈를 하루 빨리 덮기위해 서남부 연쇄 범죄의 동일범으로 묶으려 했다. 그러나 하영은 “범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주장했다.
회복한 윤태구(김소진 분)는 직접 구영춘을 취조했고, 두 가지 사건의 범인이 다른 사람임을 인정했다. 영춘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임영동 사건까지 본인의 범죄라고 주장했다. TV로 그 사실을 확인한 남기태(김중희 분)는 “저거 내가 한건데?”라며 표정을 구겼다.
프로파일러의 질문은 일종의 유혹. 하영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분노를 잠시 누르고 구영춘의 마음으로 들어갔다. 구속된 영춘의 범죄 심리 분석이 진행됐다. 영춘은 범죄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자신감과 범행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냈고, 하영과 영수는 마음속 분노를 몇 번이고 참아내야 했다.
하영은 “당신같은 부류가 궁금한거지 당신이 궁금한 건 아니”라며 영춘과 기싸움을 했다. 영춘은 자신의 집 화장실 문턱이 이승과 저승의 문턱이라면서 “그들의 생사를 내가 결정했다. 신이 옆에 있어도 돕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부자들 불법으로 돈벌고 여자들 몸간수 똑바로 안하면 혼나야지”라고 자신의 살인이 꼭 사회정의 구현하는냥 굴었다.
시신 훼손 방법을 직접 그리며 리차드 체이스 사건 운운하는 영춘의 모습에 영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심리분석을 포기했다. 대신 하영은 자신의 방식으로 강하게 영춘을 몰아붙이며 자극했다. 자신이 하지 않은 범죄까지 거짓으로 증언한 것과 범행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 “CCTV에 찍힐까봐 겁나서 그랬냐?”며 도발한 것.
영춘은 “내 집이야말로 아무 방해없이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살인은 내 직업 같은 거”라고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하영은 “약한 사람 골라서 죽이는 건 찌질한 짓인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넌 누굴 벌할 자격이 없다”면서 “정당화 하지마. 너는 그냥 지질한 살인자”라고 명백하게 말했다.
살인으로 우월감과 희열을 느끼는 싸이코패스. 심리 분석을 마친 하영과 영수는 술로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 하영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태구는 “고마웠다.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협조적 태도를 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하영은 남기태 사건으로 눈을 돌렸고, 남기태는 다른 범죄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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