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세 번째 살인마가 등장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분석팀을 그만두려던 송하영(김남길 분)이 다시 돌아왔다.
이날 송하영은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았다. 국영수(진선규 분)는 자신이 하영을 사지로 몰았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과거 하영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대웅(정만식 분)이 경기도 일대에서 벌어지는 여성 실종 사건의 냄새를 맞고 분석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최초 신고는 40대 노래방 도우미 여성이지만, 이에 앞서 신고되지 않은 실종 건이 있다는 말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눈을 뜬 송하영은 사고 당시 골절로 신경 일부가 손상 받아 불완전 마비 상태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었다. 이에 국영수 혼자 경기지방경찰청에 방문해 대웅에게 협조했다. 현장 탐문 결과 범행 장소에는 CCTV가 없었고, 마지막 통화가 딸이라는 점에서 자살 동기도 없었다. 두 사람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갔다.
윤대구(김소진 분)과 남일영(정순원 분)은 문병차 하영을 찾아왔다. 태구는 “분석팀 국계장 혼자 다니니까 바쁘시다”고 소식을 전했고, 남일영은 “건강하신 것 같으니 다시 금방 돌아오시겠네”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영은 “다시 돌아갈 생각 없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태구도 걱정하는 하영의 상태. 앞서 하영은 영수에게 사직서를 내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악마 같은 범죄자 놈들 상대하며 잃어버린 소소한 일상을 입원하고 나서야 느끼게 된 하영은 “제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게 맞는 걸까요?”라며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할까봐 두려움을 드러냈다.
범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그들처럼 될까 두려웠던 그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고, 영수는 그런 하영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송경위와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는 태구의 질문에 영수는 “기다릴 거다. 나도 더이상 강요할 수 없더라. 하영이를 그렇게 만든게 나 같아서”라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서울청 사람들은 물론이고 분석팀 막내 정우주(려운 분)과 팩트투데이 기자 최윤지(공성하 분)도 하영의 복귀를 기다리고 응원했다. 결정적으로 하영은 병원에서 봉사활동 중인 피해자의 유가족을 만나 마음을 바꿨다.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는 일에 용기가 없었던 그에게 피해자의 어머니는 “나와 딸을 위해 노력해준 사람들 덕분에 살았다. 형사님도 그 중 한 분”이라며 “더 이상 누군가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게 힘써달라”고 따뜻한 고구마를 전했다.
눈물 젖은 고구마를 먹은 하영은 무거운 마음으로 문병 온 영수에게 “사무실에서 보자”고 인사하며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경기도에서는 실종 사건이 계속됐다. 앞서 노래방 종업원이 타깃이었다면 이제는 여대생으로 피해자의 범위가 확대됐다.
사무실 복귀 후 사건에 대해 보고 받은 하영은 경기청으로 합류했고, “피해 장소는 버스정류장, 인적 드문 장소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새벽 1시 언저리에 핸드폰이 끊긴 것으로 보아 막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호의동승으로 연쇄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단숨에 분석했다.
2007년 1월 실종사건 수사팀이 꾸려졌고, 윤태구도 수사에 합류했다. 오랜만에 대면한 박대웅은 농담도 할 줄 알게 된 하영을 보며 “국영수가 송하영 사람 만들었다는 소문이 진짜네”라며 전과는 다른 무드를 보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실종자 없는 상황. 버스 도착 간격이 멀어 주민들끼리 차를 태워주는 호의적 문화가 있는 것을 바탕으로 태구는 “친절한 가면을 쓰고 이용한 미끼”라고 분석했다. 이에 하영은 고급 승용차,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을 만한 소품 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한편 산에서 나물 캐던 노인에게 암매장된 사체가 발견됐고, 여러 대 설치한 CCTV 덕분에 범인이 탄 차량이 발견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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