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경규가 딸 예림이 결혼 후에도 아빠카드 찬스를 사용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가 사위 김영찬을 위해 라면 특별식을 선물했다.
이날 이경규는 딸 예림이의 신혼집에서 ‘아빠를 위한 딸의 첫 요리’를 맛보고 감탄했다. 이어 사위에게 “예림이는 집에 하루종일 누워있다. 얘는 빨래도 안 해봤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자란 귀한 외동딸 예림. 김영찬은 ‘부부간의 집안일 분담’에 대한 실제적 질문을 던졌고, 이경규는 “집안일은 목마른 놈이 우물 파는 거”라고 답했다.
이경규의 식성을 간파하고 있는 예림은 해산물찜을 먹는 아빠를 위해 소주와 맥주를 준비했다. 축구선수라 몸관리 차원에서 술을 안먹는 사위에게 이경규는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장인이 와서 술 마셔도 되나? 집안이 후져보이지 않나?”라고 물으며 어색함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예림은 대화는 없지만, 술잔은 같이 기울인 사이. 이경규는 마냥 어려 보이는 딸의 결혼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 듯 “태어난 순간부터 본 딸이다. 어릴 때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도 “딸 얼굴이 중간에 많이 변한 것 같다. 내 인생 최대 아웃풋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장 과정에 뭐가 있었나”라고 폭탄을 던져 배꼽을 쥐게 했다.
하지만 김영찬은 아내 예림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만날 때마다 편하게 해주고, 축구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잊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얘는 미래를 생각 안 한다. 좋게 말하면 쿨한 거”라며 “얘를 데려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주변에서 ‘딸 시집가서 마음이 적적하시죠’라고 묻는데 아니다. 좋다. 시집 안 갔으면 아직도 집에 누워만 있을 거잖냐. 얘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라고 토로했다.
예림-영찬 부부의 경제권은 남편이 쥐고 있다고. 김영찬은 “예림이가 원하면 경제권을 줄 수 있는데 생활비만 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예림은 “내가 재테크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우리집 경제권은 내가 가지고 있다. 우린 재테크를 안 한다. 나한테 투자한다. 영화를 만들던가”라고 자폭해 웃음을 선사했다.
아직도 아빠 신용카드 사용 중인 딸을 보며 이경규는 곤란한 모습을 보였다. “딸이 시집 갔다고 카드 달라고 하기가 뭐하더라”며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했다. 이에 예림은 “남편도 아빠 카드를 가지고 있길 바라더라”며 “카드 유효기간 지나면 주겠다. 2026년이더라”고 말했다.
이경규가 기다리는 ‘2세 계획’에 대해 예림은 “노산되기 마지노선 일 때 낳을 거”라고 밝혀 당황하게 했다. 이에 김영찬은 “우리집에 3남매라 무조건 많은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예림이 보니까 혼자도 외롭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 많아도 2명, 생각하는 건 1명”이라고 전했다.
과거 강호동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이경규는 당시 전수한 ‘결혼 생활 5계명’을 딸 부부에게도 전했다. “집안에서는 불날 때 말고는 고함을 지르지 마라. 상대방 가족을 욕하거나 비하하지 마라. 거짓말은 해도 된다. 단 완벽한 거짓말일 때만 해라” 등 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를 알려줬다. 예림이 “아빠는 무덤까지 가져갈 거짓말 없냐?”고 묻자 이경규는 “무덤 한 10개쯤 된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아직은 어색한 장인과 사위. 친해지기 위해 단 둘이 강아지 산책을 즐겼다. 김영찬은 “소원이 있다. 예림이가 항상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최고’라고 했는데, 맛이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숙주, 자른 닭가슴살 등을 더한 특별 라면으로 사위와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