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손예진이 연우진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23일 방송된 JTBC ‘서른, 아홉’에선 선우 부(조원희 분)의 반대에도 선우(연우진 분)와의 결혼을 결심하는 미조(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친모가 전과 7범의 사기꾼이며 현재도 복역 중인 사실을 알게 된 미조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교도소를 찾았으나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미조는 “내가 경우의 수를 정말 많이 생각해봤거든?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했어. 보자마자 결혼은 왜 안 했느냐, 능력 있으면 혼자도 잘 산다더라. 나더러 쌍꺼풀 수술 했냐고 하더라. 너무 당황해서 무슨 말도 못하겠는 거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너무 멍한 거야”라고 토해냈다.
이어 “난 처음 보는 건데, 얼굴도 기억 안나고 아무 기억 없으니까 처음 보는 거 맞잖아. 그런데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오랜만이라 들떠서 그렇대. 그게 뭐냐”라고 거듭 토로했다.
이에 찬영(전미도 분)은 “쉴드도 못 치겠다. 오랜만이 아니잖아. 두 살 때 헤어졌다 이제 만났는데 능력되면 혼자 살라니 그게 뭐야. 막말로 지가 능력 키워준 것도 아닌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조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미조를 만난 선우 부는 “불편해요. 선우 씨가 아무리 좋은 양부모님과 살고 있어도 굳이 내가 며느리로 맞는다면. 그런 사정이 이해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잖아요. 자식이 선우 하나에요”라며 선우와의 이별을 종용했다.
이에 미조는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저와 선우 씨 마음도 이해해주세요. 제 마음은 제 것이고 선우 씨 마음도 선우 씨 거잖아요. 적어도 이 일로 헤어지진 않을 겁니다”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한편 미조를 위해 카페를 통으로 빌린 선우는 그에게 반지를 내보이며 프러포즈를 했다. 선우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일매일 알게 해줄게”라며 지극한 마음을 고백했지만 선우 부의 반대를 떠올린 미조는 웃지 못했다.
전과 7범의 딸도 괜찮으냐는 미조에 선우는 “나는 차미조 네가 좋아. 차미조가 좋아서 미치겠어. 하루 종일 출근하는 시간이 제일 설레고 퇴근하는 시간이 제일 아쉽다”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이어 선우는 “미안해. 그런 말 듣게 해서”라며 아버지의 이기적 행태를 사과했고, 그제야 미조는 선우가 선물한 반지를 끼는 것으로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찬영과 진석(이무생 분)의 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찬영이 진석의 이혼을 응원하고 그와 함께하기로 한 것.
그러나 이 와중에도 찬영의 병세는 악화됐고, 미조와 주희는 그런 찬영과 찬영의 어머니를 위해 카페 유리창을 깨는 일탈을 감행했다. 예정된 이별을 앞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세 여자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른, 아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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